<2015-06-15 격주간 제807호>
[이 달의 시] 의자 7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만물은 변모하고 바뀌게 마련이다. 낡고 오래된 것은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나타나 그 자리를 물려받는다. 그것은 자연의 섭리이자 우주의 법칙이다. ‘의자 7’은 사람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대 교체는 당연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나타낸 작품이다. 시인은 “지금 어드메쯤/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다면서 “그분을 위하여/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다고 다짐한다. 여기서 ‘아침’은 ‘새로운 시대’, ‘어린 분’은 ‘새로운 세대’를 의미하며, ‘의자’는 ‘사회적 지위’ㆍ‘직책’ 등을 상징한다. 따라서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다는 것은, 이전 세대에게 받았던 전통과 유산을 새로운 세대에게 기꺼이 물려주겠다는 뜻이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조병화(1921-2003)
· 1949년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등단.
· 시집 ‘하루 만의 위안’, ‘인간고도’, ‘밤의 이야기’ 등 다수.
· 아시아자유문학상, 대만민국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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