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 우리 민들레를 소재로 한 “일편단심 민들레야~”가 있다. 어찌 민들레가 일편단심일까? 맞는 말이다. 흰민들레 뿐만 아니라 우리 특산의 민들레는 요즈음 온 산하를 차지한 서양민들레와는 결코 짝짓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편단심이라 노래를 하지 않았을까?
초롱꽃목 국화과인 흰민들레는 한국의 특산식물이다. 숙근성의 풀로서 줄기를 가지지 않는다. 잎이 뿌리에서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도피침형이며 밑부분이 점차 좁아진다. 양면에 약간의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무 잎 모양으로 갈라진다. 열편은 5~6쌍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피며 처음에는 잎보다 짧은 화경이 1개 또는 여러개 곧추자라서 그 끝에 1개씩 달린다. 길게 꽃자루를 신장시켜 민들레와 똑같은 생김새의 흰꽃이 핀다. 뿌리는 수직으로 뻗고 육질로 굵으며 검은 갈색이 난다. 유사종으로는 민들레, 좀민들레, 산민들레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며 키가 작은 풀이 자라는 들판이나 길가 등에서 볼 수 있다. 번식력이 서양민들레보다 약해 많은 생육지를 내 주었다. 보호가 시급한 우리 토종이다. 지금도 호시탐탐 약으로 이용할 사람들의 목표물이 되고 있다.
◇ 재배와 번식
몸집을 작게 가꾸기 위해 산모래(마사토)만으로 심는다. 키가 작기 때문에 넓고 얕은 분을 써야 어울리며 두세 포기를 한 분에 심어 가꾸는 것이 보기가 좋다. 거름은 가급적 적게 주는 것이 무난하며 물거름을 월 2회 정도 주나 한여름에는 중단해야 한다. 생육기간 내내 양지바른 자리에서 가꾸어야 하나 여름철의 석양 햇빛을 가려주는 것이 좋다. 물은 보통정도로 주고 2년에 한번 갈아 심어 준다. 증식은 뿌리꽂이에 의하는데 굵은 뿌리를 잘라 흙 속에 얕게 묻어 놓는다.
◇ 이 용
연한 잎은 나물 또는 국거리로 먹는다. 삼겹살 파티 때 상추와 함께 싸서 먹으면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뿌리 달린 전초를 포공영(蒲公英)이라 하여 약으로 쓴다. 청열, 해독, 이뇨, 산결의 효능이 있다. 급성유선염, 임파선염, 급성결막염, 감기발열, 급성편도선염, 급성기관지염, 위염 등을 치료한다.
꽃이 흰색이라서 희귀성에 가치가 있다. 화단이나 공원 등에 재배하여 관상하면 매우 좋다. 보호가 시급하고 널리 보급해야 할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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