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1 격주간 제806호>
[농촌진흥청 소식] ‘배 가루깍지벌레’ 6월 중순 방제 효과적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3년간 배나무에서 발생하는 가루깍지벌레 수컷을 성페로몬 트랩으로 예찰한 결과, 6월 중순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때 방제를 당부했다.〈사진〉
배나무에 발생하는 가루깍지벌레는 상처 부위에 서식하며, 애벌레가 열매의 즙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크기가 작아 방제가 어렵다.
가루깍지벌레는 배나무의 나무껍질 틈이나 가지치기한 가지의 잘린 면 틈 등에서 왁스 물질에 싸인 알덩어리로 겨울을 난다. 알에서 나온 어린 벌레들은 나무껍질의 틈 등 상처 부위의 부풀어 오른 조직에 살며 피해를 주기도 하고, 배나무가 자라는 동안은 열매로 이동해 직접 빨아먹으며 피해를 주기도 한다.
배는 봉지를 씌우기 때문에 가루깍지벌레가 열매에 피해를 준 경우 약제를 뿌려도 직접 노출되지 않아 방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어린 벌레나 큰 벌레는 과일 봉지 속의 보이지 않는 곳에 살며 왁스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더 방제 효과가 낮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에서 지난 3년간 가루깍지벌레의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해 발생량과 시기를 조사한 결과, 수컷 어른벌레는 6월 중순, 7월 하순~8월 상순, 9월 중순~10월 상순에 많이 발생했다. 이 중 발생량이 가장 많은 6월 중순에 방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루깍지벌레와 같은 피해를 주는 온실가루깍지벌레도 6월 상순에 알을 낳아 6월 중순이면 애벌레가 나와 배 열매로 이동한다. 따라서 가루깍지벌레에 등록된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2회 뿌리면 온실가루깍지벌레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
한편 성페로몬으로 교미 교란을 실시한 결과, 가루깍지벌레 성페로몬 성분 900mg/10a 사용 시 약 70~90%까지 과실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산업체에서 관련 제품이 나와 실용화가 된다면 더욱 방제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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