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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삼 한국4-H본부 부회장은 한국4-H가 변화하고 발전하는데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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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 삼 지도자 (한국4-H본부 부회장)
“겸손한 자세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4-H인으로서 한국4-H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 2월 한국4-H본부 부회장에 당선된 후 4-H운동을 어떻게 변화·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고민이 많다는 고문삼 부회장(59·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홍북로)을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에서 만났다.
제주도 토박이 고문삼 부회장은 1973년 4-H회원활동을 시작으로 1980년 남제주군4-H연합회장, 1981년 서귀포시4-H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회원활동을 마무리한 후에는 감귤, 화훼, 관상수 등을 재배하며 서귀포시4-H후원회에서 지도자로서 후배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사)한국농촌지도자 서귀포시연합회장, (사)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리더로 역할해 왔다.
지난 2011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 회장으로 4년간 제주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고문삼 부회장은 FTA, 기후변화 등 어려운 농업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농업인단체와 농업관련기관들의 연찬회 같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대정부건의문, 신문기고 등을 통해서 농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변화를 이끌어 냈다.
한참 후배인 청년4-H회원들과도 격의 없이 가깝게 지내는 고문삼 부회장은 “우리 자랄 때는 동네에서 4-H회원들 간에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게 형성되어 있어서 후배들이 조금 잘못하면 선배들이 ‘너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잘 지도해 줬는데, 요새는 학생, 청년, 지도자들이 단절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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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취재에 함께한 오현우 제주도4-H연합회 직전회장, 이미영 제주도농업기술원 4-H담당지도사, 고문삼 한국4-H본부 부회장, 오문학 제주도4-H본부 회장, 현웅택제주도4-H본부 사무차장, 이필호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장, 강희림 제주도4-H본부 사무장. |
고문삼 부회장은 서귀포시4-H본부 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서귀포시4-H직판장을 건립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토지를 구입해 직판장 건립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임기를 마쳤다. 그리고 2013년 10월 고문삼 부회장의 뒤를 이은 김명훈 서귀포시4-H본부 회장 당시 서귀포시4-H본부농산물직판장이 완공됐다.
또한 서귀포시4-H본부농산물직판장은 자연스럽게 4-H를 홍보할 수 있고, 농산물 품질에 신뢰성을 부여받는 장이 되고 있다.
“직판장을 찾는 분들 중에는 자신도 예전에 4-H활동을 했다며, 4-H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이라 믿음이 간다고 합니다. 과거에 우리 4-H선배들이 바르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그분들의 기억 속에 4-H가 없었을 거예요. 바로 이것이 4-H를 하는 보람이지 않겠습니까. 우리 4-H후배들도 지금 제가 경험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서울에서 개최된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를 기점으로 한국4-H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4-H본부의 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고문삼 부회장. 그는 어깨가 무겁다며 한국4-H발전을 위해 변화의 선봉에 서겠다고 했다.
고문삼 부회장의 진취적인 열정이 후배들에게 이어져 4-H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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