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한성부를 관통하는 청계천은 대개 개천으로 불리었다. 이 개천을 건너기 위해 많은 다리가 놓였는데, 수표교는 광통교와 함께 개천에 놓여 있던 대표적인 다리였다.
수표교는 원래 수표동 43번지와 관수동 152번지 사이의 청계천에 놓였던 다리로 세종 2년(1420)에 처음 설치됐다.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다리 부근에 우마시전이 있어 마전교라 불렸다. 그후 세종 23년(1441)에 다리 서쪽에 청계천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수표를 세운 뒤부터 수표교라고 했다.
수표교는 화강암을 짜 맞춰 만들었는데, 다리 기둥은 9개씩 5줄로 놓인 45개로, 그 위에 길게 모진 시렁을 걸쳐 놓고 시렁 사이에 돌을 깔아서 다리를 세웠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 가옥의 전통 마룻바닥과 같은 구조다.
한편, 수표교의 이름을 낳은 ‘수표(보물 제 838호)’는 청계천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설치된 수위계(水位計)로 1441년 8월에 처음 설치됐다. 강우량을 측정하기 위해 측우기를 만들고, 이 방법으로 하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 수표다.
〈자료참고 : 국가문화유산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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