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찬 우 회원 (경남 창원시4-H연합회 회장)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무시당하기 보다는 선망의 대상이 됐으면 하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농산물을 생산해 안정적으로 제 가격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중심에 저를 포함한 4-H인이 있기를 바랍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농업인과 4-H인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 항상 골몰하고 있는 손찬우 창원시4-H연합회 회장(34·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산북로)을 찾았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지금의 창원이지만, 고등학교를 인근 지역인 밀양에서 다녀 밀양 지역에 친구들이 많다는 손찬우 회장.
손 회장이 4-H를 처음 알게 된 것도 2005년 무렵 고등학교 동기이자 전 경남4-H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조병기 친구의 초대로 밀양시4-H연합회 과제학습포 현장을 방문하면서란다.
그 후 2013년 창원시4-H연합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2014년에 창원시4-H연합회 회장 및 경상남도4-H연합회 생활개선부장을 맡았고, 올해 창원시4-H연합회 회장을 맡게 된 손찬우 회장.
“제 좌우명이‘경험만큼 좋은 배움은 없다’예요.”라고 강조하는 손 회장은, 4-H활동을 펼치며 4-H금언인‘실천으로 배우자’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단다.
4-H공동과제포활동 가장 뜻 깊어
“4-H는 제게 회의 진행 방식과 리더십 배양, 회원 간의 소통 등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는 단체입니다.”라는 손찬우 회장은, 지난해 경상남도 4-H공동과제학습포활동으로 검정콩 재배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단다.
농업에 종사하면서도 콩 재배를 제대로 해보지 못한 회원이 대부분이라 콩 재배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던 유익한 기회였으며, 생산물을 두부로 만들어 요양원에 기부해 회원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한편 어린 시절 아버지가 축산에 종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것이 지금의 업(業)으로 삼기에 이르렀다는 손찬우 회장은, 2008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실 무렵 본격적으로 축산업에 입문했단다.
부산대학교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학교 대학원에서‘체내수정란 이식 후 수태율’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손찬우 회장은, 현재 한우 7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손찬우가 키운 로컬한우’라는 브랜드를 개발한 전도유망한 농업인이다.
“위해요소 중점관리 우수식품(HACCP)과 무항생제 인증을 받았지만, 갖가지 대내외 환경적인 요인으로 제값을 받지 못해서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 이름 석자를 건 브랜드를 만들게 됐죠.”라고 당차게 얘기하는 손찬우 회장. 특히 학부와 대학원 시절에 배운 알토란같은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한우 개량면에서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신체충실지수 2.5~3을 유지하고, 아침, 저녁 30분 이상 발정 관찰을 하며, 계절번식을 통해 1년 1산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라고 축산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을 풀어 놓는다.
“암소가 분만된 지 40일이 지나면 직장검사를 실시해 자궁회복 상태와 난소를 촉진하고, 60일 전에 발정이 오는 개체는 수정시키지 않고 다음에 인공 수정시키죠.”라며 나름의 노하우를 거침없이 이어가는 손찬우 회장.
FTA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한우 농가수 감소가 심화되어 사회적인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4-H활동을 통해 체득한 ‘명석한 머리’로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을 이끌 손찬우 회장의 희망찬 내일을 기대해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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