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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5 격주간 제80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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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우산국을 더욱 아름답게 가꿔 나가요” |
경북 울릉군 우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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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기 교장> |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 금수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청마 유치환도 그리워한 울릉도.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숨 쉬는 울릉도에서 옛 우산국(于山國) 조상들의 개척정신을 50년 동안 지켜온 우산중학교(교장 장인기·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길 54)를 찾았다.
전교생 68명 전원이 4-H회원으로 활동 중인 우산중학교4-H회(지도교사 송치범·노정균·양혜선, 회장 하준호)는 지·덕·노·체 실천으로 농심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조직됐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수산업의 발달로 학생들이 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4-H활동을 통해 수산물뿐만 아니라 울릉도에는 약소(약초를 먹여 키운 소), 산채 등 농축산품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려 농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봉사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4-H회를 조직했습니다.”
우산중4-H회는 연중 과제활동과 방학 중 과제활동, 계절활동으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는데, 연중 과제활동으로는 야생화 동산 만들기, 텃밭 가꾸기, 봉사활동, 1인 1화분 가꾸기다. 특히 야생화 동산 만들기는 올해 처음 실시하는 과제로 섬백리향, 섬나리, 삼채송화 등 울릉도 고유의 야생화로 동산을 조성해 학생 회원들의 농심과 애향심을 함양하고, 야생화를 보호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방학 과제는 독거노인을 방문해 청소와 말벗이 되어 드리는 활동과 겨울철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가 불우 학우 및 독거노인에게 배달하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펼치고 있다.
“학생 회원들은 다양한 과제활동을 통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울릉도만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는 과제활동을 통해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동시에 친환경적인 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양혜선 지도교사는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와 같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눔의 기회를 더 넓힐 것이라고 덧붙이며, 올해 말에는 깜짝 이벤트로 송담 노인 복지시설에서 학생들이 직접 연주해 감동을 선물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렇게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산중4-H회이지만, 섬이라는 제한된 환경으로 인해 때로는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한다.
“불편한 교통수단과 예측하기 힘든 기상상태로 과제활동에 어려움이 있어요. 그리고 내륙의 학생들과는 다르게 도농교류와 문화체험 등의 혜택이 없어 안타까워요. 하지만 이런 불리한 환경 속에도 거짓 없이 모든 과제활동에 임하는 학생들이 참 기특하답니다.”
지도교사들은 우산중4-H회 회원들은 심성이 곱고 착해 어떤 과제활동에도 성실하게 참여한다며, 도움이 필요로 하는 친구 또는 주변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궂은 일이 있어도 남들보다 먼저 나서 솔선수범하는 100% 멋진 섬마을 학생들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고 나눔과 섬김을 아는 훌륭한 4-H인으로 성장하는 우산중학교4-H회. 앞으로도 농심을 함양하고 나눔과 베풂을 실천해 울릉도를 더욱 아름답게 가꿔 나갈 우산중학교4-H회 회원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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