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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활동 통해 몸에 밴 탁월한 부지런함으로 지역 농업·농촌 발전의 핵심 리더로 살아가고 있는 김창한 ㈜농협흙사랑 대표이사. |
김 창 한 지도자 (충청북도4-H본부)
‘하려고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지만, 게으른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 이것은 기자가 취재하기 며칠 전, 김창한 지도자의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우연히 본 문장이다.
어린 시절 4-H활동을 통해 체득한 부지런함으로 충북 최고의 ‘퇴비박사’가 된 김창한 ㈜농협흙사랑 대표이사(58·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지게바위길)를 만났다.
4-H 통해 선진영농기술 습득
1972년부터 80년까지 마을단위‘지게4-H회’에서 활동했다는 김창한 대표.
1975년부터 76년까지 2년간 오창면4-H연합회장을 맡았고, 76년부터 77년까지는 청원군4-H연합회 오락부장도 역임했단다. 특히‘지게4-H회’가 전국 모범4-H회 선발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지금까지도 지역 4-H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4-H선배들의 우수한 활동상을 보고 자랐다는 김창한 대표는 무엇보다 회의생활과 선진영농기술을 습득하는데 4-H회 만한 것이 없었다며 자부심을 드러낸다.
나아가 뼈 속까지 농사꾼인 김창한 대표의 농업계 이력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1992년부터 96년까지 오창농협 감사, 2002년에 청주청원새농민회장, 2003년엔 전국농협RPC협의회 운영위원을 맡았다. 또한 2005년엔 (사)한국농산물생산자협의회장과 (사)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양곡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엔 전국농협개혁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았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오창농협조합을 이끌어 지역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특히 오창농협조합장 재직 시절 오창을 전국 최대 친환경농산물 생산지로 육성했으며, 국내 최초로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하는데 앞장섰다. 오창농협조합장을 그만둔 직후 농협흙사랑에 발을 디딘 김창환 대표는, 생산공정혁신과 제품혁신을 통해 3년 만에 30억원대의 연간 매출액을 80억원대로 신장시켰다. 이런 성과로 농협흙사랑을 2013년 농협중앙회 경제부문 계열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게 만들었다.
친환경 농산물 생산의 주춧돌 놓아
“농협흙사랑은 1994년 3월에 설립된 농협중앙회 자회사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양질의 유기질 비료와 자재를 저렴하게 생산·공급함으로써 농가의 생산비 절감과 소득증대 및 농산물 품질 향상에 힘쓰는 괴산군 소재의 전문비료업체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김창한 대표.
1992년부터 유기 농사를 시작해 유기농 퇴비를 10년간 스스로 연구하여 만들어 사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 대표로 부임한 해, 기존의 퇴비를 갈아치우고 새로운 친환경 퇴비 개발에 나서 특등급 입상 퇴비‘흙살이’를 탄생시켰단다.
한편 내년 초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는 김창한 대표는 앞으로 남은 인생도 농업·농촌 발전에 헌신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곧 자원인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죠. 그래서 퇴직 후엔 농업·농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엘리트 농촌지도자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4-H사랑을 흙사랑으로 승화시킨 ‘퇴비박사’김창한 대표의 남은 인생이 더욱 기대되는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정호주 기자 skyzoo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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