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01 격주간 제800호>
[취임사] 백수근 / 제9대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회장

학생4-H 나아갈 올바른 방향 설정할 터
 
존경하는 전국의 4-H지도교사와 4-H관계자 여러분! 이번에 제9대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회장에 취임한 백수근입니다.
우리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가 만들어진지도 17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해 왔습니다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학교4-H회와 지도교사협의회를 이끌어 나갈지를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목적도 있고 방향도 있지만 이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면 방향을 선택하라’는 글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목적에만 중심을 두면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조급함에 시행착오가 생기지만, 올바른 쪽으로 방향만 설정하면 시간이 조금 늦어질지는 모르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 목적을 이룬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도교사협의회가 가야할 길은 목적이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먼저 지금까지 전국의 학생4-H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또는 행사는 소수 학생만 참여한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와 4-H청소년회의뿐이었습니다. 저는 최소한 전국의 시·군 단위 4-H대표 학생 1명 정도는 참여하는 가칭 ‘시·군 단위 학생4-H회장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생들에게 1박2일 리더십 교육을 통해 멋진 강의를 듣고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4-H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물론 추후 4-H리더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둘째 이제 학생4-H회원들도 ‘혜택을 받는 4-H회원에서, 베푸는 4-H회원’으로 사고를 전환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보람이 4-H에 대한 자긍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봉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즉 한 학교가 한 명의 학생을 도와주는 ‘1학교 1도우미’ 모임을 만들어 실천함으로써 4-H에 대한 무한한 긍지를 심어 놓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한국4-H본부는 지도교사협의회만 편애한다, 학생 4-H회원 중심으로 사업이 집중된다’는 말이 계속 있어 왔습니다. 이러한 말이 나오는 것은 우리 지도교사협의회가 우리와 관계있는 유관단체들과의 소통과 설명이 부족하여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과 본부 그리고 시도4-H본부 임원과 담당공무원이 함께하는 자리를 1년에 한번 정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넷째 지금까지 4-H지도교사협의회 운영을 살펴보면 조금은 수동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의례적인 이사회, 중앙위원회 등 정관이 정한 역할 이외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정관에도 규정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실시되지 않았던 지도교사 회비에 관한 사항도 적극적으로 토의하고 의논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도교사들의 결속력 강화와 자체 사업 진행을 위한 재정 확충을 위해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지도교사협의회를 위해 고생하시고 노력하신 창립 당시의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이에 비해 저는 제2세대 지도교사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제2세대의 4-H지도교사협의회의 발전을 위해서 중앙 임원들도 젊고 능력 있는 새로운 선생님들로 구성했습니다. 열의와 관심이 많은데도 이번에 임원이 되지 못한 분들께는 너무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학교4-H회와 지도교사협의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대신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학생들과 현장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소통과 화합을 통해 전체 4-H회의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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