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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01 격주간 제79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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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사] 생명운동 펼쳐 국민에게 친숙한 4-H로 거듭나자 |
이 홍 기 (한국4-H본부 회장)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한반도의 들녘을 환히 밝혔습니다. 전국 450만 4-H가족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네 잎 클로버의 행운과 희망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해 묵었던 마음속의 그림자를 새 햇살로 말끔하게 씻어내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이 땅을 더욱 풍요롭게 가꿔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내는 한 해가 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 몇 년 사이 4-H의 역사에 남을 의미 있는 일들을 이뤄냈습니다. 바로 3년 전인 2012년 아시아4-H네트워크 컨퍼런스를 개최한데 이어, 2014년 지난해에는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를 치러냈습니다.
이 모두 아시아와 세계 4-H역사의 첫 번째 새로운 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시발점을 우리 한국의 4-H가 담당하면서 우리의 위상과 역량을 높여냈다고 스스로 자부해도 결코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글로벌4-H 세계대회는 글로벌4-H네트워크를 출범시켜 세계4-H의 협력과 확산의 토대를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4-H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국격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국제회의, 비전선포식, 그린하트 캠페인, 4-H한마당, 성금 모금 등을 통해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하고, 도시와 농촌, 민간과 정부, 기업과 농업인이 협력 추진하는 상생의 대회가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이번 세계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평가되었으며, 국민들의 마음에 4-H의 불씨를 되살리는 홍보효과도 거두었습니다. 이 모두 전국의 4-H가족들의 노력과 관심 그리고 참여로 이뤄진 결실로 이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올해로 우리나라에 4-H가 뿌리 내린지 68년을 맞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바로 직전에 시작된 한국의 4-H운동이 국가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조국근대화의 불씨를 지핀 4-H운동은 특히 70년대부터 새마을운동과 함께 추진되면서 국가사회 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바뀌면서 ‘4-H’라는 이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낯설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것은 오랫동안 ‘새마을’의 한 분야로 4-H운동이 전개된 까닭도 있을 것이고, 4-H의 터전이었던 농촌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요인도 큰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우리 한국4-H운동은 시대변화에 적응하면서 꾸준히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농업·농촌을 기반으로 한 생명과 환경을 가꾸는 4-H의 가치는 지금 우리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지·덕·노·체 4-H이념은 과거, 현재와 미래, 농업과 농촌을 떠나 모든 시대의 청소년들이 배워야 할 기본가치들이며 나라와 민족을 가리지 않고 세계의 모든 청소년들이 몸과 마음에 새겨야 될 진리라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4-H이념을 더욱 확산하는 것은 우리 4-H인들의 사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 각계각층에 이 고귀한 이념이 파급되도록 4-H회와 회원을 크게 확대하고,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도시지역에서 4-H가 더욱 확산되도록 새해에는 한국4-H본부에서도 적극 힘쓰고, 특히 지역4-H현장이 활성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아시아컨퍼런스와 세계대회를 치르면서 이제 한국의 4-H운동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거 4-H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다면 지금의 4-H는 청소년과 국민들의 정신과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공급하는 운동으로 추진되어야 될 것입니다. 4-H가 더 이상 과거 고향마을의 돌비에 새겨진 추억이 아닌 생명 있는 운동으로 농촌과 도시의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거듭나야 될 것입니다.
4-H이념과 교육철학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글로벌인재로 양성하며,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 국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농업과 농촌의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하고, 4-H국제협력을 강화해 우리의 성공사례를 제3세계에 전파하는 일에 4-H의 역량을 모아야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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