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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격주간 제79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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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얼 돋보기] 보신각종 |
1985년까지 종로 보신각에 걸려 있어 제야(除夜)를 알리는 종으로 사용되었던 종이다. 보신각에서 종을 치는 것은 조선 태조 때 한양의 4대문을 열고 닫으며 하루에 두 번 종을 쳤던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당시에는 새벽 네 시와 밤 열 시에 종을 쳐서 일반 백성들의 통행금지 해제와 통행금지 시작을 알리는 게 목적이었다. 조선시대에 하루 두 번 종을 칠 때, 새벽에는 33번을 저녁에는 28번을 쳤다고 한다.
보신각종은 원래 조선 세조 13년(1468)에 만들어져 신덕왕후의 정릉 안에 있는 정릉사에 있었다.
그 뒤 절이 없어지면서 원각사로 옮겨졌고 다시 1536년에 남대문 안으로 옮겨놓았다가 1597년에 명례동 고개로 옮겼던 것을 광해군 때 종각을 복구하면서 이전한 것이다. 고종 32년(1895) 종루에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걸면서 보신각종이라고 불렀다. 현재는 보물 제2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 경내에 보관 중이다.
조선 후기까지 네 차례나 화재와 중건이 있다가 한국전쟁으로 종각이 파손된 것을 1953년에 중건했으며, 1980년에 다시 2층 종루로 복원했다.
현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31일 자정에만 33번 종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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