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5 격주간 제795호>
[영농현장] “양돈 하나로 인생의 승부를 볼 거예요!”

연 명 석 회원 (증평군4-H연합회 회장)

“4-H는 제게 새로운 형제들을 만들어 준 부모님과 같은 존재죠.”
항상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증평군4-H연합회를 힘차게 이끌고 있는 연명석 회장(27·충북 증평군 증평읍 도안면 석곡리)을 만났다.
천안연암대학 재학 시절인 2008년에 증평군4-H연합회에 가입하면서 4-H활동을 시작한 연명석 회장은 2010년과 11년에 군4-H연합회 부회장, 2012년부터는 군4-H연합회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2012년, 13년에 충북도4-H연합회 감사와 지난해부터는 도4-H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바쁜 영농 생활 속에서도 지· 덕·노·체 이념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평소 4-H공동과제포 운영에 큰 관심을 가져 군4-H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4-H회 기금 조성에 솔선수범하는 연명석 회장.
“2012년부터 현재까지 공동과제포 운영으로 고구마 3960㎡, 인삼화분재배 400본, 도라지 1000본, 대파 3960㎡, 잡곡류 2310㎡ 등을 재배해 나름 기금 조성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라고 특유의 미소를 띠며 말한다. 연명석 회장은 특히 “그동안의 4-H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육과 연수 경험을 토대로 새 기술 보급 및 경영·유통 구조 개선에 앞장서 지역의 농가 소득을 올리는데 일조했으며, 토종 재래 작물 재배에 심혈을 기울여 큰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이와 같은 성과를 보일 수 있는 것은 연명석 회장의 타고난 봉사 정신에서 비롯된다고 취재에 동행한 임선화 충북4-H본부 사무국장은 밝힌다. “2012년 증평군에 유사 이래 가장 큰 폭설 피해가 발생한 때가 있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여는 임선화 사무국장. “그 당시 연명석 회장은 인삼, 시설하우스, 축산 농가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의 농가를 현지 순회하면서 스스로 봉사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불철주야 고생하는 군장병, 경찰관, 자원봉사자 들을 위해 직접 떡을 만들어 관내 5개의 군부대와 경찰서에 제공해 주위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죠.”라며 연명석 회장의 타고난 착한 성품을 거론한다.
연명석 회장은 현재 돈사 6동 2000㎡에 모돈 200두, 비육돈 2300두 등 총 2500두를 사육하고 있어 연매출 12억원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사료값 9억원, 분뇨처리비 1억원, 약품비와 전기세 등 기타 잡비 1억원 등 총 11억원이 지출돼 실제 순수익은 1억원 정도 밖에 안돼요."라며 멋쩍게 얘기하는 연명석 회장. “앞으로 사료비를 최대한 절약하기 위해 많은 공부와 연구를 할 생각입니다.”라며 당차게 말하는 연명석 회장은,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한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현재  충북대학교 축산학과를 다니며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이와 같이 실생활에서 4-H이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연명석 회장은 지난해 농어촌청소년대상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으며, 올해 충북4-H대상 시상식에서는 청년농업인4-H회원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한편 연명석 회장은 7년여 간의 4-H활동을 통해 여러 지역의, 다양한 연령의 회원들을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특히 4-H해외연수의 유익함을 강조한다.
“제가 4-H회원으로서 지금까지 8개국을 경험했는데요. 사실 제 나이 또래의 일반적인 청년들과 비교해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값진 일이죠.”라는 연명석 회장.
“해외연수를 한 번씩 마칠 때마다 세상을 보는 제 눈이 조금씩 커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라며 4-H본부와 농촌진흥기관에 깊은 고마움을 드러낸다.
끝으로 “지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양돈 하나로만 인생의 승부를 걸어 대한민국 최고의 양돈업자가 될 거예요.”라는 연명석 회장.
27세 청년농부의 뜨거운 의지가 초겨울의 차디찬 기온을 올려주는 것만 같았다.
〈정호주 기자 skyzoo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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