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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5 격주간 제79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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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파보일드라이스로 쌀 가공산업 경쟁력 높여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파보일드라이스 제조 조건을 확립하고 품질이 우수한 가공식품 제조 기술과 제조기를 개발해 특허출원 했다.<사진>
파보일드라이스(parboiled rice)는 벼를 물에 담갔다가 쪄서 말린 뒤 도정한 쌀로, 영양분과 도정수율이 증가하고 저장성이 좋아지며 전분 호화가 잘돼 조리가 쉽다.
가공 과정에서 왕겨와 현미층의 영양분이 쌀로 이동해 비타민B1, 아미노산, 칼슘 등이 풍부하다. 또한, 수분 함량이 낮고 병해충 발생이 적어 저장성이 좋다.
우리나라는 연간 1000여톤의 파보일드라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대부분 혼반용으로 가격은 일반 쌀의 약 1.5배다.
이번에 확립한 파보일드라이스 제조 조건은 ①벼를 65℃의 물에 4시간 불려 ②100℃에서 40분간 찐 다음 ③건조해 수분함량을 14% 정도로 만든 뒤 ④10분도로 도정하는 것이다.
위 방법으로 만든 파보일드라이스는 일반 쌀보다 비타민B1은 약 2.3배, 아미노산은 1.2배~1.6배, 무기질은 1.4배~4.8배 많았다.
이어 농촌진흥청은 파보일드라이스 제조 조건을 기반으로 쌀 쿠키, 누룽지를 개발하고 이달 초 산업체 두 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쌀 쿠키는 찰벼 파보일드라이스 가루와 유청, 치즈를 틀에 넣고 쪄서 오븐에 굽는 것으로 메벼로 만들 때보다 식감과 맛이 좋았다. 또, 기존에 쌀을 떡으로 변형한 다음 과자를 만드는 방법보다 간편하다.
누룽지는 메벼 파보일드라이스 가루와 파보일드라이스 밥을 섞어 굽는 것으로 찰벼로 만들 때보다 바삭거림이 좋아 선호도가 높았다.
아울러 개발한 제조기로 기존의 독립된 3단계 공정과정(담금→ 찌기→ 말림)을 하나의 기계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제작됐다.
제조기는 노동력과 작업 시간을 줄여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제조 기술은 업체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파보일드라이스 원료에 알맞은 ‘백설 찰벼’,‘신선찰벼’,‘보람찬’을 선발하고 산업체와 농가 간의 계약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파보일드라이스 원료곡은 전남 장흥과 보성 등 200여 농가(195ha, 2013년 기준)에서 계약 재배하고 있으며, 일반 쌀보다 가격이 20% 높아 농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기훈 농촌진흥청 벼맥류부장은 “앞으로 파보일드라이스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쌀 가공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나아가 정부비축미를 원료로 이용한다면 재고미를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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