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5 격주간 제791호>
[영농 현장] 영화 속 ‘홍 반장’을 능가하는 충남4-H의 ‘구 반장’

구 본 형 회원 (충청남도4-H연합회 사무국장)

‘젊음’이 보물이자 선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4-H교육행사, 과제이수, 꽃길·꽃동산 조성, 농업환경 보전활동 등 4-H이념 실천에 솔선수범하는 구본형 충청남도4-H연합회 사무국장(33·충남 공주시 신풍면)을 만났다.
구본형 사무국장은 지난 2006년 충남도립 청양대학 토목과를 졸업한 후, 종합건설업체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중, 농업·농촌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 원석을 다듬어 보석으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 농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4-H활동을 통해 농업·농촌에 친숙함을 느껴 농촌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기까지 크게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농업발전에 책임과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남다른 학구열과 도전정신

농촌으로 돌아와 농업을 시작한 구본형 사무국장은 공학도 출산답게 전문 교육과정 수료와 연구를 통해 그 원석을 다듬어 갔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농업인대학, 기계화영농사반과 조경수반 교육, 충남발전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충남6차 산업리더 아카데미와 충남전통주아카데미, 공주농업대학 농촌관광체험학과 졸업까지 구본형 사무국장은 교육에 대한 불타는 열정과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남다른 학구열로 멈춤없이 도전하고 실천한 그는 현재 아로니아 1만 9835㎡, 삼채 6612㎡를 재배하고 있고 새로운 신소득과 기후변화에 연구·실험하는 23㎡의 작은 식물공장을 작년에 신축해 가공품 개발에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토경삼과 비교해 5배 이상 빠른 생육속도를 보이는 새싹삼의 상품화와 블루베리의 약 7배 이상의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는 아로니아를 더욱 편리하게 소비자가 섭취할 수 있도록 가공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아로니아는 구본형 사무국장이 신 소득 작목을 개척하기 위해 시작했는데,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현대인의 질병률 1위인 암에 대처하는 좋은 과일로 손꼽힌다. 함께 재배하는 삼채 역시 식물성 유황함량이 마늘과 양파보다 각각 6배,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기능성에 큰 관심이 쏠려 있다.
구본형 사무국장은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4-H활동과 지역사회 봉사도 열심이다. 공주시4-H연합회 회장과 충청남도4-H연합회 사무국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4-H꽃동산 조성으로 산딸나무, 산사나무, 화살나무 등 570여주를 식재해 4-H정신 확산에 앞장섰고, 과제활동지원으로 공동학습포를 운영해 4-H회원 간의 친목도모 및 유대를 돈독히 유지하며 4-H회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

4-H정신 전파 위해 주력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4-H활동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4-H를 통해 배운 것들을 실천하고 전파하고 있습니다.”
봉사 정신이 투철한 구본형 사무국장은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과 환경정비에 매년 참여 하고 있는데, 2013년에는 공동과제학습포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사회복지시설에 기탁하는 등 서로 나누는 삶을 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산불진화와 수해복구, 구제역 등 각종재난과 경조사에 누구보다 앞장서 일하는 일꾼이다. 마을 축제를 적극 추진해 신풍고추, 오이 등의 판로 개척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도 했다.
맡은 바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기 좋은 농촌 건설에 노력하며 신기술 개발에 앞장 서는 차세대 후계농업인 구본형 사무국장. 영화 속 ‘홍 반장’을 떠오르게 하는 충남4-H의 ‘구 반장’을 보며 그가 만들어갈 살기 좋은 농촌을 상상해 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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