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1 격주간 제649호>
텃밭에 약용·특용식물을 심어 보자

최근 텃밭이나 화단을 이용해 신선한 야채를 길러 먹는 원예가 인기를 끌고 있다. 텃밭이나 화단이 없는 사람들, 그리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화분이나 프랜터를 이용해 채소를 가꾸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또 인스턴트식품의 한계에서 오는 반대 현상으로 자연과 접하고 나아가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는 일석 다조의 일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 신선한 약초나 특용식물을 재배하여 먹어보면 어떨까?

약용·특용식물 재배의 기초

약용식물이나 특용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최소한의 첫 시행단계가 바로 모종를 얻는 것이 아닌가 한다. 모종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씨뿌리기와 어미나무에서 얻어내는 꺾꽂이, 휘묻이, 분주, 접붙이기 등이 있다.
씨뿌리기(실생법)가 가장 보편적이나 삽목 등의 방법도 널리 활용된다. 삽목법은 나무류에 거의 다 가능하다. 초본류는 국화과, 범의귀과, 패랭이꽃과, 돌나물과, 도라지과(초롱꽃과)의 식물이 용이하다. 상록수나 낙엽수, 다년생 초본으로 신초(新梢 : 새로난 잎)가 자라 어느 정도 굳어 질 무렵인 여름에 하는 여름삽목(4~6월)과 봄삽목, 가을삽목(9월)이 있다.

꺾꽂이 하는 방법

○ 제일 먼저 두껍고 실하게 생긴 가지끝을 10㎝ 정도의 길이로 잘라 삽수로 이용한다.
○ 예리한 칼로 잎이 붙어 있는 밑둥부분 바로 밑을 약간 경사지게 잘라서 7~8㎝ 길이가 되게 한다.
○ 삽목상자에 꽂을 부분의 밑 잎은 잘라내고 물을 충분히 흡수시키기 위해 물에 담가놓는다.
○ 자른 부분에 발근 호르몬제를 발라 삽목상자에 자른 부위를 2㎝정도 꽂아준다. 이때 잎이 서로 스칠 정도의 간격으로 꽂는 것이 좋다. 꽂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준다.
○ 직사광선이나 바람이 닿지 않는 장소에 놓아두고 매일 스프레이 등으로 물을 주면 대개 1개월이면 뿌리가 내린다. 상토는 펄라이트에 피트모스를 30% 혼합한 것을 사용한다.

포기나누기 하는 방법

맥문동, 창포, 두메부추〈사진〉, 취나물 등을 갱신 또는 증식을 하기 위해서는 뿌리를 파서 포기를 몇 개로 나누어 심는 포기나누기 법을 이용한다. 이 방법은 다년생이나 구근(球根)인 식물이 좋다. 봄의 포기나누기는 여름부터 가을에 꽃이 피는 식물을, 가을의 포기나누기는 봄부터 여름에 꽃이 피는 식물을 한다.
○ 뿌리의 흙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양손으로 뿌리를 잡아 당겨 나눈다.
○ 나눈 식물은 뿌리와 잎은 정리하여 화분이나 밭에 심는다. 이때 식물의 크기나 번식의 방법을 미리 알아 넓이를 정하는 것이 좋다.
○ 화분에 심을 때는 나눈 포기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것을 써야 생육이 좋다.
○ 뿌리를 심고 1주일이 지나면 서서히 햇빛을 받도록 한다. 생육이 시작되면 하이포넥스 등을 엷게 하여 액체비료를 준다.

〈다음호에는 화분이나 프랜터에 재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황사에 따른 농작물 및 가축 관리요령
다음기사   본부 4개 단체회원, 60년의 해 힘차게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