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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격주간 제79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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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땀 흘리는 것의 가치를 아는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가요” |
강원 홍천농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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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구 교장> |
나라꽃 무궁화를 보급하기 시작한 애국충절의 고장 홍천군에서 우리나라의 잠재농업인력을 육성하는 홍천농업고등학교(교장 이중구)를 찾았다. 홍천농업고등학교는 1946년 개교 이래 7000여 명의 산업 역군을 배출해 지역 사회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강원도 유일의 자영농업 양성 특성화고등학교다.
전교생 300명 중에 절반 이상이 4-H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천농업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남윤영·회장 김기범)는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던 당시 조직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홍천농고4-H회원들은 실질적인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4-H활동에 관심이 높다. 중학생 때부터 4-H활동을 꾸준히 해 청년4-H회원을 거쳐 지역의 4-H지도자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학교가 홍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윤용권)와 마주 보고 위치해 있어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농기계관련교육, 선진농업인과 만남 주선 등과 같은 실질적인 지원을 받는다. 이중구 교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교사들 역시 4-H회는 학생들이 앞으로 진로나 목표 확립을 위해서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교내외 양질의 4-H활동 여건 갖춰
이처럼 교내외적으로 4-H활동하기에 좋은 환경이 갖춰진 홍천농고에서 4-H회원들은 지·덕·노·체 4-H덕목을 교내 수업 현장에서 실천으로 배우고 있다.
학년별로 매주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7~8명이 과수, 화훼장식, 수경재배, 분재 및 조경, 애완동물, 자동화 양계, 중소가축, 농업기계, 농업설비자동화의 총 9개 세부 농업관련 분야를 경험한다. 1학년의 경우 공동과제포장에서 다양한 농작물을 기르며 농업에 대한 기초적인 마인드를 다지기도 한다. 블랙초크베리 묘목 키우기, 화훼장식 실습, 돈사운영 등 실질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 20일에는 홍천농고4-H회의 특별한 과제활동상을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 학교4-H성과 발표 부분에 참가해 다른 학교4-H회원들에게 알려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남윤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홍천농고에 입학해 교육을 받고 4-H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홍천농고4-H회의 전문적인 4-H과제활동이 다른 학교4-H회에 도전을 주고, 더 나아가 농업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에 함께한 김종현 교감과 김정 부장교사는 4-H회원들이 영농기술을 익히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지·덕·노·체 중에서 특히 덕(德)에 초점을 두고 인성을 함양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인 마음으로는 농촌에 정착해서 농업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아무리 노동이 분업화·기계화되었지만 농업은 조화와 상생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4-H활동을 통해서 농촌에 존재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자라게 하는 것도 4-H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임을 강조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단순하고 명확한 진리를 매일의 삶 속에서 배우고 있는 홍천농고4-H회원들이 정직하게 흘린 땀의 가치들이 모여 다가오는 우리나라의 농업·농촌은 더욱 풍성하고 넉넉한 곳이 될 것이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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