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1 격주간 제649호>
신축아파트는 고층이 실내공기 더 나쁘다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 농도 저층보다 높아

아파트의 층수가 높을수록 로열층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지만, 실내 공기는 고층이 저층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 등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각종 오염물질의 농도가 저층보다 고층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은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2년 동
안 전국 120세대 신축 아파트를 상대로 실내공기 오염현상을 조사한 결과 드러난 것. ‘공동주택 오염도 변화 추이 파악을 위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눈과 코를 자극하거나 어지럼증, 피부질환 등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의 농도는 고층(12층짜리일 경우 9~12층)아파트에서 1㎥당 157㎍(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인 반면 저층(1~4층)은 137㎍으로 측정됐다.
신경독성과 발암 작용을 하는 벤젠, 툴루엔, 자일렌 등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 농도 역시 같은 현상을 나타냈다. 이 측정치는 2005년 2월 신축아파트에 입주한 120세대를 대상으로 2~3개월에 한 번씩 측정한 결과를 평균한 것이다. 환경과학원은 “‘굴뚝효과’(고층 건물 안에서 공기가 강하게 상승하며 오염물질을 퍼 올리는 효과)와 연관돼 있는지 등 다각도로 원인을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TVOC의 농도는 아파트 신축 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낮아지긴 했지만 건강에는 여전히 ‘위험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백화점이나 지하철 역사,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TVOC 오염농도가 400~500㎍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이들 아파트는 입주 후 1년이 지난 시점에도 오염농도가 562㎍까지 측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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