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5 격주간 제787호>
[영농현장] 세상에 아름다운 향기 전하는 ‘꽃을 든 남자’

정 상 용 회원 (전 장수군4-H연합회장)

강렬한 태양 아래 짙은 녹음이 절정에 다다른 8월. 그 타는 듯한 8월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에 아름다운 향기를 전하는 정상용 회원(29·전북 장수군 장수읍 신천로)을 만났다.
현재 아버지 정화영(57)씨가 대표로 있는 농장(장수화훼영농조합법인)에서 장미 재배에 열심인 정상용 회원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친구들과는 다른 진로를 선택했단다.
“부모님이 1996년에 하시던 직장생활을 접으시고 친척 분들과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셨어요. 처음에는 토마토 같은 채소와 과일을 재배하셨는데, 종목을 장미로 옮기시면서 농장의 규모도 커지고 화훼의 전망도 밝으니 함께 농장을 운영하면 어떻겠냐고 자주 물으셨죠.”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

그렇게 부모님의 적극적인 권유와 긴 시간의 고민 끝에 일반 대학교가 아닌 한국농수산대학 화훼학과에 입학 한 그는 지난 2008년 졸업과 동시에 농장으로 돌아와 장미 재배에 매진하고 있다.
정상용 회원이 아버지 정화영 씨와 함께 운영하는 장미 농장은 최신식 설비가 갖춰진 약 4.3ha의 유리 온실 2동으로 3.3㎡당 1~2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장미 재배는 보통 3.3㎡당 10만원의 매출을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의 농장은 3.3㎡당 11~12만원 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설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로 생산량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것입니다.”
품질 향상을 위해 유럽의 선진 화훼농법과 최신식 설비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하면서 각종 세미나와 컨설팅에도 참석해 배운 것들을 자신에게 맞게 응용 분석한다는 정상용 회원은 더 나은 목표를 위해 1300㎡의 유리 온실을 추가로 건립 중이다.
“최근 중국의 화훼농장들이 세계로 손을 뻗으면서 한국 화훼농업계에도 큰 타격이 오고 있지만, 오히려 적극적인 투자와 최상의 품질로 경쟁력을 갖춰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렇게 정상용 회원의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로 생산한 장미는 화훼농가들이 함께 설립한 농업법인회사 ‘(주)로즈피아(www.rose pia.com)’에서 유통·판매하고 있는데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수출이 80%, 국내 판매가 20%라고 한다.

내겐 너무 특별한 4-H활동

새로운 유리 온실의 건립으로 여름휴가도 미룰 만큼 바쁘지만, 4-H활동만큼은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는 정상용 회원은 4-H가 특별하다고 말한다.
“한 달에 한 번씩 회원들과 만남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을 쌓는 시간들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특히 매년 일일찻집 운영과 공동과제를 수행하며 얻은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할 때 느끼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국농수산대 졸업 후 주변 선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4-H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난 2012년 장수군4-H연합회장과 전라북도4-H연합회 총무를 역임했다.
정상용 회원은 장수군4-H연합회가 계획한 야영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한동안 여건이 되지 않아 실시하지 못했던 야영교육이 부활될 예정이라 큰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남다른 열정으로 세계 화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함께 4-H활동에도 열심인 정상용 회원.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로 최상 품질의 장미로 소비자들이 찾는 장미를 생산하겠다는 그의 포부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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