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1 격주간 제649호>
<이 한 권의 책> 변화하는 사회 속 청소년 성장 그려

바다의 풍경1, 2

섬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아버지의 삶의 자취를 좇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사회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을 돌이켜보며, 성장해 가는 청소년의 마음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무분별한 개발의 바람이 몰아치는 섬에서 삶의 터전을 지켜내려는 섬사람들의 넉넉하고 아름다운 심성이 한 폭의 풍경처럼 펼쳐진다.
소설은 평범함 고등학생인 한 소년이 등교 거부를 하고 아버지의 삶의 자취를 찾아가는 데서 시작된다.
소년이 너무나도 섬을 사랑했던 아버지가 개발 사업에 참여한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섬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 피해를 입은 섬마을 사람들의 현실과 삶, 발전과 경쟁으로 치닫는 사회와 학교의 모습이 드러난다.
또한, 어려운 삶이지만 웃음과 여유, 상대에 대한 배려를 잃지 않는 섬마을 사람들과의 대화 등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주인공의 마음의 변화를 따뜻하게 담아냈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햇살과 나무꾼 번역/양철북 펴냄/8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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