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광대가 줄 아래에 어릿광대와 악사들을 대동하고 줄 위에서 여러 가지 기예, 재담 등을 펼치는 놀이다.
줄타기는 크게 광대줄타기와 어름줄타기로 나눌 수 있는데, 관객층이 다르기 때문에 놀이판이 펼쳐지는 장소, 놀이 시간, 놀이 내용도 달랐다.
광대줄타기의 줄판은 궁궐이나 관아, 양반들의 집에서 벌어지므로 울타리 안에 있는 마당에 차려지며 보통 4~5시간 정도 논다. 도중에 줄광대가 쉬는 막간에는 어릿광대가 나와서 논다.
반면에 어름줄타기의 줄판은 민간 마을의 넓은 마당에 차려지며 주로 저녁에 시작해서 밤새 논다.
줄판에 설치하는 줄은 삼 껍질로 꼰 지름 3㎝ 정도의 녹밧줄을 쓴다. 광대줄은 높이가 3m에 길이는 10m 정도이고, 어름줄은 높이 3m에 길이가 5~6m다.
광대줄타기 판에서는 삼현육각이, 어름줄타기 판에서는 꽹과리, 징, 북, 장구, 날라리가 음악을 반주한다.
우리나라의 줄타기는 다양하고 유연한 기예를 갖추고 있으며, 줄꾼과 어릿광대가 각 장면에 어울리는 삽입가요와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재담을 구사하는 수준 높은 공연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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