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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5 격주간 제785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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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시]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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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있어 눈물은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 흠도 티도 없고 금가지 않은 순수함의 정수다.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시인은 눈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설명한다.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셨다는 것이다. 즉, 웃음이 꽃이라면 눈물은 열매고, 눈물이야말로 절대자가 시인에게 준 선물이라는 것이다. 시인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참혹한 슬픔을 겪고도 그것을 종교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시인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한 많은 시들을 발표했는데, ‘눈물’은 그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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