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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1 격주간 제78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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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지·덕·노·체 4-H이념 바탕으로 미래를 디자인해요” |
충북 충주 한림디자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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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교장> |
무엇인가를 아름답고 가치있게 만드는 것이 '디자인(design)'의 일반적인 개념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문제를 잘 찾아내고 그것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도 확장된 디자인의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확장된 개념에 의하면 디자이너(designer)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인 것이다.
이처럼 미래 사회의 창의적인 해결사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한림디자인고등학교(교장 임종윤·충북 충주시 야현 1길 21)를 찾았다. 디자인경영과, 멀티미디어디자인과, 공공응용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뷰티디자인과의 총 5개 학과로 구성된 한림디자인고등학교는 우수한 교사진과 열정 가득한 학생들로 인해 지역사회의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림디자인고에는 50여개의 동아리가 있는데 그 중에 4-H는 가장 적극적인 활동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1년 조직되어 2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한림디자인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류영택, 회장 조은진)는 잠시 4-H활동이 주춤했던 때도 있었으나 지난 2003년부터 다시금 약진하고 있다.
특히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활동하는 회원들로 인해 교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교장 선생님께서도 4-H회라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다.
8년째 이 학교에서 4-H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류영택 지도교사는 스폰지처럼 말랑말랑한 청소년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4-H활동을 유익한 체험활동으로 구성해 왔다. 지난해에는 관내 커피 교육장을 찾아가 커피전문가를 통해 커피콩을 로스팅하는 과정부터 각종 커피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기도 했다.
농번기가 되면 충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용민)의 도움을 받아 농가일손 돕기 활동을 하는데, 올해는 블루베리 농장을 찾아서 수확도 거들고 케이크도 직접 만들어 보면서 6차 산업인 농업을 실천으로 배우고자 한다.
한림디자인고4-H회원들은 대외적인 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관내 학교4-H회에서도 모범이 되는데, 지난 2013년 제45회 4-H중앙경진대회 우수농산물 전시 및 홍보 경진에서 최우수상을, 베일그림그리기 경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베일그림그리기 경진에서는 ‘Farm, our future!'라는 주제로 자연친화적이며 농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류 교사에게 한림디자인고4-H회원들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묻자 소박하지만 중요한 대답이 돌아왔다.
“4-H활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고교 시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너무나 당연해서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됐죠.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돼서도 지금을 떠올리며 마음을 기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류영택 지도교사는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디자인’과 ‘농업’이 결합된 과제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역에서 영농에 종사하는 청년4-H회원들과 한림디자인고4-H회원들이 교류하면서 그들의 작목의 브랜드나 포장재 디자인을 통해 실무적인 경험도 쌓고 재능도 기부할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처럼 청소년기에 꼭 해야 할 경험들을 차곡차곡 성실하게 쌓아가고 있는 한림디자인고등학교4-H회원들. 이들이 디자인할 미래는 지금보다 더 밝고 희망찬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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