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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1 격주간 제78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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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뻐꾸기가 키워낸 ‘6월의 꽃’ - 뻐꾹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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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그네’라는 꽃말을 가진 뻐국채는 관상 가치가 높아 정화용으로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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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뻐꾸기가 날아오면 꽃이 핀다고 이름이 붙여진 뻐꾹채.
혹은 꽃봉오리에 붙은 비늘잎이 뻐꾸기 가슴털의 색깔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뻐꾹채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마치 가시 없는 엉겅퀴를 연상시킨다. 지난 2010년 6월, 산림청(국립수목원)은 이 풀을 ‘6월의 풀’로 선정하기도 했다.
‘뻐꾹나물’, ‘대화계’라고도 불리는 뻐꾹채는 높이가 30~70㎝로 전체가 흰색털로 싸여 있다. 뿌리가지(측근)가 거의 없고 굵은 뿌리(직근)가 땅속깊이 들어간다. 원줄기는 꽃줄기 같고 줄이 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땅거죽을 덮으면서 둥글게 배열된다. 꽃이 필 때도 살아 있다.
전체의 잎은 깃털모양으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는 거친 모양의 톱니를 가지고 있다. 줄기에서 자라나는 잎은 서로 어긋나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적으로 작아지며 잎자루를 가지지 않는다.
꽃은 5~7월에 피고 원줄기 끝에 두상화로 한 개가 달리며 홍색을 띤 자주색이다.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에서 서식하는데, 햇빛이 잘 들어오고 물빠짐이 좋은 비탈이나 산소 주변과 같이 메마른 땅에서 잘 자란다. 태백산, 소백산, 월악산 자락에서 잘 발견된다. 중국과 동부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재배와 번식
본래 메마른 땅을 좋아하듯 토질은 별로 가리질 않는다. 가능하면 사질양토가 좋다. 화분에 심을 경우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를 7:3정도로 혼합해 사용한다. 부엽토가 없을 경우 시중에서 판매되는 분갈이 거름을 사용해도 좋다. 뿌리가 깊게 들어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분은 깊은 것에 심는 것이 좋다. 거름은 봄과 가을에 걸쳐 덩이거름을 주면 세력이 좋아진다.
종자번식이 가장 좋다. 뿌리가 길어 분주가 쉽지 않다. 종자는 10월경 완전히 익은 것을 채취해 바로 뿌린다. 상온에 보관하거나 냉장보관 후 봄에 뿌리면 발아율이 떨어진다.
이 용
‘봄 나그네’라는 꽃말을 가진 뻐꾹채는 관상가치가 높아 절화용으로 널리 쓰인다.
봄에 어린잎을 채취해 나물로 먹는다. 쓴맛이 나므로 가볍게 데쳐서 3~4시간 동안 물을 갈아가며 우려내면 쓴맛을 해소할 수 있다.
뿌리를 약으로도 쓴다. 생약명이 누로(漏蘆), 야란(野蘭), 협호(莢蒿)라 하여 해열, 해독, 소종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마비와 경련, 근육과 뼈의 통증, 인파선염, 유선염 치료에 쓰인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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