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5 격주간 제781호>
[이 달의 시] 참새네 말 참새네 글
우리나라의 초ㆍ중ㆍ고생들은 공부에 짓눌려 살고 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학원에 가야 하고, 집에 와서는 쉴 틈도 없이 밤늦도록 숙제를 해야 한다. 공부해야 할 과목도 많고, 배워야 할 내용도 어렵고 재미없다. 우리네 학교도 참새네 학교처럼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참새네 말이란 게 ‘짹짹’뿐이고, 참새네 글자는 ‘짹’ 한 자뿐이란다. 그러니 말 배우기 쉬워서 ‘짹’ 소리만 할 줄 알면 된다. 사투리도 하나 없고 참 쉽다. 참새네 학교에서는 글 배우기 쉬워서 국어책도 산수책도 모두 ‘짹 짹 짹’ 하고 끝내 버린다. 아주 쉽고 재미있다. 참새네는 ‘짹’ 하나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모든 공부를 다 한다는 시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동시다. ‘짹’ 한 글자로 쉽게 글을 배우니, 참새네 학생들은 우리네 학생들처럼 ‘야자’에, 학원에, 과외에, 인터넷 수강에 고달픈 일상을 살지 않아서 좋겠다. 참 좋겠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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