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격주간 제779호>
[4-H폭력성 그린 KBS 2TV 드라마 ‘순금의 땅’] 4-H가족에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현재 KBS 2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순금의 땅’에 대한 4-H인들의 우려와 분노에 대해 KBS 측에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드라마는 KBS의 설명과 같이 한국전쟁 직후 녹록치 않은 삶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사람들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인 주인공들의 성장물이다. 처음 극이 전개되면서 4-H회의 활동이 그려지고 4-H서약과 당시의 복장 등이 등장함에 따라 4-H인들이 향수에 젖기도 했다. 하지만 극이 전개되면서 4-H회가 폭력에 이용당하고 회원들이 불량배로 묘사되는데 대해 전남 장성 정진화 선배를 비롯한 많은 4-H인들이 분노에 찬 항의를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한국4-H본부는 KBS에 “귀 사에서 제작 방영한 드라마 순금의 땅은 4-H회를 사리 분별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묘사했다.”면서 “이로 인해 4-H운동에 대한 시청자들의 오해가 초래되며, 그 시기 4-H운동에 참여했던 4-H인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드라마로 인해 4-H운동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는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저희 제작진은 당시 4-H회와 그 단체의 건실한 활동, 봉사정신 등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라고 판단했고, 드라마 제작과정에서 4-H회를 극중에 등장시킴으로써 좀 더 그 시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제 중반부를 향하는 극의 전개에서 6·25를 갓 겪어낸 휴전선 근처 마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불안함과 각박함을 여러 사건들에 녹여내고 젊은 주인공들이 오해와 갈등을 겪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리다보니 의도치 않게 4-H회가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게 표현된 점에 대해 저희 제작진은 그 시기 4-H운동에 참여했던 분들과 그 정신을 이어가고 계시는 많은 4-H회 분들께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이에 저희 제작진은 앞으로 제작될 56회(3월 24일 방송예정) 이후의 방송분에서는 당초의 의도대로, 우리 농촌을 건강하게 지켜온 4-H운동의 정신을 왜곡하지 않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본 드라마가 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해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으로 4-H인들의 4-H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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