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격주간 제779호>
[지도자 탐방] ‘나’ 보다 ‘우리’ 위하는 진정한 지역 지킴이!
‘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라는 좌우명으로 한평생 오로지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살아가는 김재완 지도자.
김 재 완  지도자 (전남 장성군4-H본부 회원)

“전남은 국민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의 20%가 생산되는 농업도(道)이죠. 이 좋은 먹거리를 재료로 식품을 만들면 전남엔 일자리가 생기고, 기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니 전남인 모두가 살길입니다.”
자나 깨나 지역 농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며 살아가고 있는 김재완 지도자(64·전남 장성군 북이면 신평거마길)를 찾았다.
지금으로부터 45년 전 장성군농촌지도소 변재극 지도사의 권유로 4-H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재완 지도자. 그 시절 4-H활동을 통해 터득한‘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금언을 인생의 지표(指標)로 삼아왔다고.

지역사회 봉사활동 앞장서

지금도 1만9800㎡ 면적에 사과를 재배하고, 양돈 1000두를 사육하고 있는‘천생 농사꾼’김재완 지도자는 어렸을 때부터 농사만큼이나 애정을 쏟고 있는 것이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란다.
예전부터 북일면과 북이면 일대의 눈이 불편한 주민들에게 개안수술 봉사활동에 앞장서 지역민들의 칭송이 자자했다.
이와 같이 ‘나’ 보다는‘우리’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몸에 밴 김재완 지도자는 청년시절 4-H활동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꺼내 놓았다.
“군대 가기 바로 직전에 있었던 일이죠.”라고 말문을 연 김 지도자는 “이장의 부실한 마을 운영으로 마을 재정이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그 때 제가 10만원을 대출 받아 새끼틀과 가마니틀 10대를 구입해 새끼, 가마니를 만들어 파는 일종의 공동과제활동을 시도했죠.”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제가 더욱 흐뭇했던 것은 그 공동과제활동의 광경이 군대 생활을 마친 3년 후에도 마을 곳곳에서 펼쳐져 있더라고요.”
그 공동과제활동은 마을의 재정을 일으키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여 이후 장성군의 대표적인 새마을운동으로 자리매김 했단다.
언제, 어디서나 지역 주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발로 뛰는 김재완 지도자는 제4대 장성군의회 의원을 지냈고, 현 제6대 의회에서는 전반기에 산업건설위원장을, 후반기에는 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4-H 활성화에 남다른 애착 가져

장성군4-H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김선희 전남4-H본부 부회장(사진 왼쪽)과 함께.
군의원으로서 4-H회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김 지도자는 현재 11개 조직수에 21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장성군4-H회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고민하고 있었다.
먼저 청년농업인4-H회 관련해서는 지식농업경영 기반 확립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배양해 선도적인 농업인으로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고, 학교4-H회 관련해서는 체계적인 회의생활과 과제활동을 실시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데 모든 4-H인들이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한불란(信汗不亂 :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겸병필승(謙兵必勝 : 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을 좌우명으로 살아간다는 김재완 지도자. 평생 4-H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 좌우명을 저절로 습득할 수 있었다며, 다시 태어나도 4-H활동을 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다.
한평생 오로지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살아가는 이 시대 진정한‘지역 지킴이’의 더욱 밝은 앞날을 기대해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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