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5 격주간 제777호>
[영농현장] 농업 향한 뜨거운 열정 지닌 차세대 농업전문가

이 호 명 회원 (충북 진천군4-H연합회장)

봄기운이 완연한 3월의 어느날.
예로부터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생거진천(生居鎭川)에서 이호명 진천군4-H연합회장(29·충북 진천군 덕산면 한천리)을 만났다.
지난해 개최된 제34회 충청북도4-H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호명 회장은 차세대 농업전문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히 하고 있었다.

회원들로부터 신망 두터워

2010년 3월 4-H에 처음 입문한 이 회장은 2012년 진천군4-H연합회 총무를 거쳐 올해 드디어 군연합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이호명 회장은 숭고한 4-H이념으로 똘똘 뭉쳐 각종 교육 및 봉사활동, 환경정화활동, 공동과제포활동 등에 앞장서 회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이 회장은 인문계 고등학교인 진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청주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를 나와 IT업계에도 2년간 몸을 담은 이색 경력을 갖고 있었다.
“농사가 천직이라는 평소 소신을 갖고 과감하게 한국농수산대학 채소학과에 입학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는 이호명 회장.
한농대 재학 내내 장학생으로 선발될 정도로 학업에 열중했고 이론과 실습을 통해 채소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이호명 회장은, 지역 사회에서 선진 농업을 실천해 오던 아버지 이관섭 씨의 영향을 받아 농업·농촌 발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크게 생각하고 자랐다.
땀 흘려 얻은 수확의 기쁨을 알아가며 부모님의 시설채소 일을 돕고 농업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가던 차에 한국농수산대학을 알게 돼 농업에 관한 전문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자 입학하게 됐단다.

남다른 학구열 가져

부모님이 30년간 경영한 시설하우스 수박을 기반으로 학교에서 배운 멜론, 딸기, 수도작을 추가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해 농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호명 회장.
영농 2년 만에 조수익 2억5000만원, 순수익 1억7000만원을  올리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아울러 시설하우스에 없어선 안 될 양봉을 직접 사육하여 연간 1000만원의 임대 사업비를 절감하는 지혜를 발휘했단다.
특히 이호명 회장은 한농대 졸업 후 충북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딸기전공을 수료했으며, 수박전공에 다시 입학해 남다른 학구열을 보여 회원들 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공동과제포 운영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이호명 회장.
660㎡의 밭에 작물을 정식하여 주기적으로 물 관리와 제초작업, 병충해 방제 등의 작업을 주도했으며, 감자와 고구마를 수확하고 판매한 수익금 일부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성금으로 전달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

체계적인 농업환경 만들 터

“한농대와 마이스터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전문지식으로 기존의 관행농업에서 벗어나 좀 더 체계적인 농업환경으로 개선하고 싶습니다.”라는 이호명 회장.
“생산부터 판매, 가공, 체험농장까지 6차 산업으로서의 농업에 초점을 맞추어 직거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더한다.
“농업에 대한 지금의 이 뜨거운 열정을 평생토록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라는 이호명 회장의 마지막 말에서 충청북도, 아니 이 나라 농업·농촌 발전의 서광이 보이는 듯하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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