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5 격주간 제648호>
<우리꽃 세상> 고유식품재료로 재배채소화 못된 - 돌 나 물 -

우리의 고유 식품재료이면서도 재배채소화 되지 못한 들풀로 쌍떡잎식물 장미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돌나물은 석상채(石上菜)라고도 한다. 줄기와 가지는 땅 위를 뻗어 나가면서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 늘어난다. 꽃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는 15㎝ 정도이다. 잎은 보통 세 개씩 돌려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다.
꽃은 황색으로 5~8월에 피며 취산꽃차례를 줄기 끝에 이루어 핀다. 5개의 꽃잎은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고 꽃받침보다 길다. 수술은 10개이며 꽃잎과 거의 같은 길이이다. 유사종으로는 가는기린초, 넓은잎기린초, 꿩의비름, 기린초, 말똥비름이 있다.

◇자생지와 분포

다른 말로 돈나물(영남), 수분초(垂盆草·한의학과 강원 홍천지방)라고도 불리는 돌나물은 우리나라 전역의 들판이나 산록의 양지바른 풀밭 속에서 자라며 이름처럼 바위틈이나 위에서 자란다. 기후는 가리지 않으나 보수력이 있는 땅이면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재배와 번식

건조한 땅에 즐겨 나는 풀이기 때문에 얕은 분에 심어 가꾸어야 한다. 또한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넓은 분이라야 어울린다. 흙은 가루를 뺀 산모래(마사토)에 약간의 부엽토를 섞은 것을 쓴다.
생육기간 동안 내내 양지바른 곳에서 가꾸어야 하며 물도 적게 준다. 물이 많거나 그늘진 자리에서 가꾸면 잎이 커지고 마디사이가 길어져 짜임새 없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식용으로 할 때는 약간 습기가 있고 서늘하며 약간 그늘져도 괜찮다.
거름은 가끔 생각났을 때 물거름을 주는 정도로서 충분하다. 잘 번식되므로 2년에 한번은 갈라 심어야 한다. 꺾꽂이로 쉽게 번식할 수 있다.

◇ 이 용

연한 순은 나물로 먹는다. 줄기와 잎은 물김치를 담가 먹기도 하는데 향미가 대단하다. 최근에는 식용을 위해 재배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줄기를 6㎝ 정도의 길이로 잘라 흩뿌리고 흙을 얇게 덮어주면 쉽게 싹이 나온다.
한의학에서는 전초를 석지갑(石指甲)이라 하며 해독의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인후종통, 간염, 화상 등에 쓴다.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 지피녹화용 소재로 식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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