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우포늪·무제치늪이 대표적
1997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낙동강 하구(부산)와 우포늪(경남 창녕), 무제치늪(경남 양산)에 대한 생태조사 결과 멸종위기 동식물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습지지정 이후 낙동강 하구에는 수달과 노랑부리저어새, 매,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동물Ⅰ급 11종이 발견됐다. 또 큰고니, 쇠황조롱이 등 멸종위기Ⅱ급 조류 2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은 37종에서 30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습지 지정 이후 물범 등 포유 · 양서류 4종이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흑고니와 두루미, 느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대 자연습지인 우포늪에서는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Ⅰ급 동물 4종을 비롯해 큰기러기, 가시연꽃 등 멸종위기Ⅱ급 동식물 17종 등 21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이 발견됐다. 습지지정 이전(14종)과 비교해 7종이 늘어났다.
무제치늪은 고원습지(산지늪)의 특징적인 식물군락이 잘 발달돼 있으며 이 가운데 바늘골, 끈끈이주걱 군락은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낙동강 하구둑 건설로 인해 주변 해안 지형이 크게 바뀐 것도 확인됐다. 하구둑 건설이후 20년 동안 사주(砂洲) 면적이 45만4300㎡ 늘어났다. 특히 위성사진으로 관측한 결과 1987년 하구둑 건설 이후 생긴 맹금머리 등 사주는 18만6300㎡에 이르렀다. 사주는 바다 속 모래나 강물이 운반한 모래가 파도의 힘이 적어진 곳에 쌓여 형성되는 길쭉한 모양의 모래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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