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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5 격주간 제77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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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속놀이] 기세배 |
기세배는 이웃 마을의 두레꾼들이 한곳에 모이거나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일년 농사를 앞두고 풍농을 기원하고 단합과 결속을 다지는 놀이다. 주로 서열이 낮은 마을이 서열이 높은 마을로 찾아 가서 기로써 세배를 올리고 화합의 굿판을 벌였다.
기세배는 마을끼리 새해를 맞이하여 예절을 갖추어 절을 하는 방식으로 각 마을 두레의 권위를 인정하는 인사법이었다.
아래 서열의 마을 기가 15도 각도로 숙이면 이때 형 서열의 마을 기를 좌우로 흔들며 답례를 하며, 이 때 농악대는 자진마치로 울려준다.
기세배는 대체로 마을 간에 명확한 서열이 전제되어야 한다.
대립적인 관계를 가진 마을은 기싸움을 벌이기 일쑤다. 기세배를 마치고 나면 마을끼리 화합과 유대를 강화하는 ‘합굿’이 연출된다.
기세배와 기싸움은 농촌에서 마을 간에 공동체 생활의 연대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배타적이고 대립적인 마을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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