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1 격주간 제772호>
[신년사] 이 홍 기 (한국4-H본부 회장)
항구적인 4-H운동 추진 기반을 마련하자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4-H가족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네 잎 클로버의 행운과 희망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전국의 4-H가족 여러분!
저는 2014년 새해가 한국4-H운동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습니다. 4-H가족 모두 지·덕·노·체 4-H의 숭고한 이념과 농부의 마음으로 4-H의 희망을 우리 사회 곳곳에 심어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H가족 여러분!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4-H운동이 시작된 지 67년째 되는 해입니다. 새해를 맞으면서 한국의 4-H운동이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은 새삼스럽게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지난날의 영광을 되뇌는 대신 저는 지금 4-H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그 영광의 꽃을 다시 피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국의 4-H가족들의 역량을 모아 현재 우리 사회와 국가, 나아가 지구촌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 때 저는 4-H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4-H가족 여러분! 올해는 제1회 글로벌4-H네트워크 세계대회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올림픽파크텔 및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해입니다. 이 대회는 지금 세계의 젊은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기아, 식량안보, 생계수단의 해결, 환경 등 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4-H청소년 육성을 통해 4-H모델이 가진 강점 및 전 세계적인 역량을 적극적으로 결집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뜻깊고 내실 있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이 대회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한국4-H의 위상을 높일 뿐 아니라 450만 4-H출신들이 다시 한번 4-H의 이념과 깃발 아래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어 4-H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한국의 4-H활동 성공사례를 제3세계에 전파함으로써 4-H청소년교육을 통해 인류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우리 4-H청소년들이 국제무대에서 주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이 대회에 우리 4-H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4-H가족 여러분!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은 오염된 사회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면서 학교폭력과 과중한 학업에 대한 중압감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4-H의 교육철학과 활동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인도할 때 비로소 많은 청소년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4-H본부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윤명희 국회의원과 함께 ‘농심, 대한민국의 미래 청소년을 말하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4-H농심교육이 청소년들의 인성함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며, 사례발표 및 토론을 갖고 4-H활동을 통한 청소년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해 낼 것입니다. 이제 4-H활동을 농촌지역뿐만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활발하게 펼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마음속에 농업과 농촌, 자연과 환경, 사람과 생명을 존중하는 농심을 심어줌으로써 시대에 맞는 4-H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4-H가족 여러분! 우리 한국4-H본부는 두 번에 걸쳐 국회에서 청년농업인4-H회원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식량주권을 지키고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훌륭한 후계농업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년농업인4-H회원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하고 성공한 농업CEO로 성장하기 위한 4-H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난 날 녹색혁명을 통해 보릿고개를 없애고 농촌의 근대화를 이끄는데 4-H의 역할은 지대했습니다. 그것은 청소년 시절에 4-H활동을 통해 지역의 지도자로 성장한 4-H회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농업과 농촌의 뿌리인 4-H가 다시 유능한 청년농업인4-H회원을 육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입니다.
저희 본부는 청소년 농심함양과 청년농업인4-H회원을 육성하여 항구적인 4-H운동의 추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해 왔습니다. ‘4-H청년농업인 육성기금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손인춘 국회의원과 많은 검토를 거친 결과 기존 ‘4-H활동지원법’에 기금조항을 삽입하여 개정법률안을 발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판단을 갖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재정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어서 이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4-H활동이 꼭 필요하기에 반드시 관철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전국의 4-H가족들이 많은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4-H가족 여러분! 올해부터 한국4-H신문이 지사·지국체제로 운영돼 적극적인 보급과 광고게재를 통한 신문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4-H신문은 전국의 4-H조직과 지도자, 회원 그리고 출신인사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4-H활동을 공유하며 우수사례를 나누는 4-H의 길잡이라 할 수 있습니다. 4-H신문 구독 확대를 통해 지역본부 사무국 운영 등에도 활로를 열 수 있을 것입니다. 애정을 갖고 구독에 적극 참여해 주시고, 지방비 확보 등에도 힘을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4-H가족 여러분! 한국4-H본부는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조직과 4-H단체의 발전을 위한 조직 활성화를 비롯해 회원과 지도자의 교육훈련, 4-H홍보와 출판사업, 연구와 정보화사업 등을 더욱 내실있게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해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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