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1 격주간 제772호>
[지도자 탐방] “투철한 4-H정신으로 ‘농민행복시대’ 이끌겠다!”
자나 깨나 지역 농업과 지역 주민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임재상 전남4-H본부 회장.
임 재 상  지도자 (전라남도4-H본부 회장)

우리는 살아오면서‘실사구시(實事求是)’라는 표현을 많이 접한다.
실사구시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 즉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은 실험 및 연구를 거쳐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이 정의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최근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 만났다. 그는 바로 임재상 전남4-H본부 회장(63)이다.

‘풀뿌리 4-H활성화 원년(元年)’선포

실사구시를 생활신조로 삼고 살아온 임재상 회장의 4-H활동 이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73년 함평군4-H연합회장을 시작으로 전남4-H연합회장 시절인 1974년엔 제19회 4-H중앙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기를 수상하는데 앞장서‘전남4-H의 기상’을 만방에 떨쳤다.
이후 4-H지도자로서 임재상 회장의 발자취는 더욱 화려하다.
1990년에 전남4-H연맹 사무국장을 필두로 1996년엔 전남4-H후원회 이사, 1998년엔 한국4-H연맹 전남지부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풀뿌리 4-H활성화에 크나큰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임 회장은 2009년에 전남4-H본부 부회장을 지냈고, 2012년 12월부터는 4-H회원 출신 최초로 전남4-H본부 회장을 맡기에 이르렀다.
“지역4-H활동이 살아야 대한민국의 4-H회가 살아납니다.”라고 역설하는 임재상 회장. 올해를‘풀뿌리 4-H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구상중이다.
특히 미래 전남4-H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한‘전남4-H 아카데미 운영’이 손꼽힌다.
지역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 할 자질과 능력 배양의 중요성을 유독 강조한 임재상 회장은, 교육대상을 학생4-H회원, 청년4-H회원과 4-H지도자로 세분화해 각 그룹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란다.
“청년4-H회원과 4-H지도자 교육은 도본부에서 실시하고, 학생4-H회원 교육은 연중 학교를 순회하면서 펼쳐‘창의적인 전남4-H인’양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라며 강조하는 임재상 회장.
아울러 ‘시군회장 및 도본부임원 연석회의 정례화’,‘시군본부 조직결성 순회간담회 개최’,‘역대 4-H연합회장 모임체 활성화’,‘4-H운동 발전기금 모금활동 전개’,‘학교4-H회 100개교 육성 프로젝트’등 새롭고 알찬 사업 추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예전부터‘4-H 국제화’에 관심을 보인 임재상 회장은, 1978년에 국제농촌청소년 기술교환생 자격으로 대만에서 1개월간 연수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1982년 제4회 세계IFYE대회 등 각종 4-H국제교환 행사에 두루 참가해 전남4-H인의 저력을 보여줬다. 작년엔 태국에서 펼쳐진 제10회 세계IFYE대회에 한국4-H국제교류협회 감사 자격으로 참가해 ‘4-H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지역 농업과 농민 위해 더욱 헌신할 터

전남4-H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이용정 전남4-H본부 사무국장(사진 오른쪽)과 함께.
평생 농업과 농민을 위한‘농민운동가’로 살아 온 임재상 회장.
1976년에 일어난‘함평고구마사건’을 계기로 농민의 애환을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한 임 회장은,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함평고구마피해보상대책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활약하며 피해보상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8년부터 함평 학교농업협동조합에서 근무한 임 회장은, 1990년부터는 조합장으로 선출돼 지역민과 4-H회원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헌신하기 시작했다.
“1990년에 직원들의 퇴직금 1000만원으로 학교면 농죽장학회를 운영하기 시작했죠.”라고 말문을 연 임 회장은, 매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 10명에게 20만원씩 200만원을 지급했단다.
조합장 재직 시절엔 청년4-H회원 10명에게 각 100만원씩 1000만원의 영농과제자금을 지원해 지역의 농업후계인력 육성에도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고.
임재상 회장은 현재 함평군청 농축산물유통지원단장을 맡아, 지역 농업 활성화를 위한‘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맞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농·축·특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2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역시 임재상 회장의 공이 큰 것으로 지역민의 칭송이 자자하다.
갑오년 새해 아침, 투철한 4-H정신을 바탕으로 오로지 농업과 농민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임재상 회장의 더 큰 행보를 기대해본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제10회 세계IFYE대회에 참가한 임재상 회장은 글로벌 리더십 역량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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