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1 격주간 제772호>
[우리의 민속놀이] 못치기
겨울철 아이들의 전래놀이로 쇠못이나 대나무 못을 내리쳐서 상대의 못을 쓰러뜨려 승부를 겨룬다. 과거에는 쇠못이 귀해 나무로 깎은 막대기나 대못을 가지고 주로 놀았기 때문에 나무치기, 말뚝박기, 말뚝놀이, 말뚝치기로 불렸다.  
못치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땅바닥에 적당한 크기로 원을 그린다. 그런 다음 누가 먼저 못치기를 할 것인지 순서를 정한다. 이때 1등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은 원 안에 못을 꽂아둔다. 그러면 일등부터 힘껏 못을 내리쳐서 상대의 못을 쓰러뜨리되 자신의 못은 원 안에 꽂혀 있어야 한다. 넘어진 못은 공격자의 것이 되며 성공하면 계속해서 못치기를 할 수 있다. 상대의 못을 쓰러뜨리지 못하거나, 둘 다 못이 넘어가면 무효가 되어 상대방에게 공격권을 넘겨준다. 지역에 따라서는 원을 그리지 않고 그냥 바닥에서 하기도 한다.
이 놀이는 나무나 대나무로 깎은 못으로 하는 것이 훨씬 흥미가 있는데, 못이 크기 때문에 내리쳐 꽂는 동작이 역동적일 뿐만 아니라 상대의 못이 튀어나가는 반발력이 그만큼 커서 재미도 커지는 까닭이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제3회 4-H청소년국제겨울캠프] 아시아 청소년, 설원 위에 꿈을 새기다!
다음기사   한국4-H중앙연합회 제34대 이행도 회장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