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5 격주간 제771호>
[학교 4-H 탐방] 농심 함양하고 나눔과 배려 실천해요
전남 나주 세지중학교

<김맹렬 교장>
고즈넉한 농촌 마을에서 아름다운 선율이 머물며 춤추는 곳, 나주 세지중학교(교장 김맹렬·전남 나주시 세지면 동창로)를 찾았다.
세지중학교는 바이올린, 첼로, 플롯, 사물놀이 등 전교생 1인 1악기 연주로 창의성 신장 및 전인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은 매주 4시간씩 전문 강사의 수업을 통해 음악을 알아가고 악기를 연주하며 바른 인성과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몸가짐이 바른 인재들 사이에서도 세지중학교4-H회(지도교사 전미자, 회장 김도희) 회원들은 특별하다고 김맹렬 교장은 말한다.
“지역에서 예절 바르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회원들의 칭찬이 자자합니다. 특히 관내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세지중4-H회 출신 학생들은 학업도 봉사도 열심히 한다고 기특해하십니다.”
이러한 회원들의 칭찬 속에는 전미자 지도교사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숨어 있다. 정규 활동시간 외에도 회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자 다양한 활동을 실시한다고.
“흙을 직접 만져보는 노작활동을 하며 농심을 함양하고, 자연과 교류하는 생태체험활동, 나눔과 배려를 배우는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인성을 함양합니다.”
회원들은 정규 동아리 활동 시간에는 학교 텃밭과 숲을 가꾸고 봉사활동을 하며 그 외에는 점심시간, 방과 후, 주말 등을 활용해 녹색성장교육, 그린투어, 무등산 생태탐방, 벼 화분과 국화 화분 재배, 관현악기 다루기 등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면서도 세지중4-H회는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데, 지난봄 회원들이 밭에서 쑥을 캐고 다듬어 보관했다가 쑥떡을 만들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세지면 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인 ‘벽상축제’에서 회원들은 축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바쁜 2013년을 보낸 만큼 이제 조금 쉴 법도 하지만, 한해를 마무리하며 그간 활동을 정리하는 의미로 세지중4-H회는 겨울방학에 앞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초가을에 교내 텃밭에 종자를 심어 키운 배추 200포기가 있는데, 이 배추를 활용해 김장 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교내 안팎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농심과 인성을 함양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세지중4-H회. 이에 대한 보답인지 세지중4-H회에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세지중학교는 지난달 13일 교육부에서 ‘농어촌 집중육성 대상 학교’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매년 5억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 받게 된다. 이에 김맹렬 교장은 4-H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다.
“이번에 농어촌 집중육성 학교 선정을 계기로 관내뿐만 아니라 도시 지역 학생들도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농업의 중요성과 4-H정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4-H정신을 배운 학생들은 자라서 농업·농촌을 지탱하고 후원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김맹렬 교장의 말에 전미자 지도교사는, “늘어나는 지원만큼 부담도 늘지만 2014년에는 회원들에게 더 다양한 배움과 경험을 줄 수 있겠다.”며 미소 짓는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교장 선생님과 열정적인 지도교사 그리고 바른 인성과 배려심으로 남녀노소 모든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회원들. 이 삼박자가 척척 맞는 세지중학교4-H회의 2014년은 얼마나 더 큰 사랑을 받는 한해가 될지 기대된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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