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5 격주간 제771호>
[지도자 탐방] 지역본부 모범 만드는 홍성군4-H본부
강현병 회장은 지도자·청년농업인4-H회원·학교4-H회가 군본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육성체계를 확립했다.
강 현 병  지도자(충남 홍성군4-H본부 회장)

좋은 것을 더욱 좋게하기 위해 열정어린 실천의 땀방울로 시군4-H본부의 모범을 만들고 있는 홍성군4-H본부 강현병 회장(53·충남 홍성군 신성리)과 홍성군 성인여성4-H회(이하 여성4-H회) 강형숙 회장(53·충남 홍성군 홍성읍)을 함께 만났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개최되는 홍성군4-H본부 연말총회와 이어 열리는 ‘홍성군4-H 송년의 밤 및 워크숍’ 최종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홍성군4-H 송년의 밤 및 워크숍’은 홍성군4-H가족 전체가 함께 모여 한해를 정리하는 뜻깊은 행사로, 4-H활동 유공자에 대한 시상과 회원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됐다.
’74년 4-H활동을 처음 시작했다는 강현병 회장은 “당시 과제활동을 위해 지급되던 앙골라토끼가 탐이 나 4-H활동을 하게 됐는데, 준비도 없이 욕심만 앞서 그만 토끼가 죽고 말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비록 토끼사육 과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때의 경험은 철저한 계획과 준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단다. 이후 그는 ’86·’87년 홍성군4-H연합회장을 역임했는데, 그 기간 동안 홍성군연합회 역대회장을 찾아 ‘녹지회’를 결성했고 그 회원들이 현재 홍성군4-H본부 이사진의 주요 구성원이 됐다.
강현병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가장 고민한 것은 홍성군4-H본부가 어떻게 하면 4-H회원을 육성하는 본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였다고. 취임  첫해인 2011년, 강 회장은 한국4-H본부의 지역활성화사업으로 4-H본부와 청년농업인4-H회원 그리고 학생4-H회가 결연을 맺는 ‘홍성군4-H 멘토링 사업’을 신청해 홍성군4-H인의 연계를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4-H이념 교재를 만들어 4-H본부 지도자와 청년농업인4-H회원들이 학교4-H회를 직접 찾아가 4-H홍보에 힘썼다. 이 사업을 통해 홍성군4-H가 더 튼튼한 결속력을 지니게 됨은 물론 학생4-H회원들이 4-H와 농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2012년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전한 청소년문화 조성을 위한 사업을 전개했다. 지역기업인 오카리나 제조사의 후원을 이끌어 내 관내 학교4-H회의 오카리나 과제활동 추진을 도왔는데, 과제활동으로 오카리나 연주를 익힌 회원들이 홍성에서 개최된 ‘국제 오카리나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전국 최초로 조직 된 성인여성4-H회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회원육성에 힘써 4-H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사진 오른쪽 강형숙 회장)
올해는 성인여성4-H회, 홍성군4-H연합회(회장 우중제), 농촌지도자홍성군연합회(회장 고중석)와 힘을 모아 관내 학생4-H회원 58명에게 11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여기에는 누구보다 여성4-H회의 노력이 컸다. 여성4-H회 강형숙 회장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회원을 육성하고, 주방을 책임지듯 여성이 농업을 지키자는 것이 여성4-H회의 활동목적”이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4-H를 지역사회에 알리는 일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부터 여성4-H회는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돕기의 일환으로 헌옷 모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전 4-H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단다.
강현병 홍성군4-H본부 회장은 “홍성은 최초인 것이 많다.”며, 본부 여성지도자들을 성인여성4-H회로 조직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가는 것도 그렇고 시군단위 본부의 사무간사 운용도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며 자랑한다.
이날 홍성군본부 연말총회에서 강현병 회장과 임원진은 재신임이 결정되어 3년의 임기를 더 수행하게 됐다. 지난 3년간의 발전을 기반으로 시군4-H의 수범사례를 만들어갈 홍성군4-H본부의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
<이은영 기자 eylee@4-h.or.kr>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4-H다이어리
다음기사   “지역 4-H 활성화의 디딤돌 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