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12-01 격주간 제770호> |
|
[영농현장] 우리 생명의 뿌리 지키고 발전시키는 열정적인 전략가 |
이 명 철 회원 (전북 정읍시4-H연합회장)
"젊은 인력의 부재가 심각한 농업·농촌에 4-H 활동은 활력을 불어넣을 희망입니다."
생명의 뿌리를 발전시킨다는 자긍심으로 농장과 4-H회를 이끌고 있는 이명철 정읍시4-H연합회장(31·전북 정읍시 공평동)을 만났다.
철저한 분석과 전략으로 현재 한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명철 회장은 유년시절부터 부친 이휴열(58)씨가 운영하는 농장경영에 관심이 많았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서울에서 치과용품 도소매업체 영업팀에서 2년간 직장생활을 했단다.
“여러 여건으로 대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깊은 고심 끝에 내가 가야 할 길은 서울이 아니라 농업·농촌에 있다는 확신을 하게 돼 전문 농업 CEO로 살아갈 것을 결심했습니다.”
이명철 회장은 농업 CEO로서의 길을 결정한 뒤, 이듬해 2007년 한국농수산대학 대가축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한국농수산대학에서 농장경영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졸업을 한 뒤, 2011년에는 부친으로부터 한우 40두를 물려받고 기존 번식우 농장에서 암소비육우 농장으로 전환해 현재 한우 65두를 사육하고 있다.
농장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사료비에 대한 대책으로 작년 말 TMR(Total Mixed Ration) 사료 배합기를 도입하고 저렴하고 품질 좋은 사료를 개발·생산해 사료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부담을 크게 줄였다.
“수도작으로 벼 짚과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재배해 자가 조사료 공급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200두까지 자가 공급이 가능할 전망입니다.”라는 이명철 회장은, 한우 농장 외에도 자가 조사료 공급을 위한 수도작 12ha와 고추육묘 10만주, 배추육모 5만주를 재배하고 있다.
“작년 조사료 사업의 시작으로 현재 자금 유동성이 좋지 않아 비육우만 사육하고 있지만, 올해 말부터 비육우의 출하로 운영 자금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면 번식우도 함께 사육할 계획입니다.”라는 이명철 회장은 2015년에는 축사를 신축해 사육두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제가 체계적인 전략을 세우고 진취적인 정신으로 농장을 경영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바로 4-H활동입니다. 4-H활동을 통해 배운 ‘농업이 우리 생명의 뿌리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고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다’라는 사명감으로 영농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명철 회장. 선배의 권유로 4-H활동을 시작해 2012년 정읍시4-H연합회 감사를 거쳐 현재 시4-H연합회장을 맡아 그 누구보다 4-H회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4-H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영 기금 조성과 회원 수 확보가 우선이라는 그는 매년 정기적으로 일일 찻집을 열어 회원들이 직접 생산하는 특산물도 홍보하고 판매해 운영 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한다. 기금조성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우이웃에게 판매수익금 일부를 전달하고 김장 배추를 기증해 지역사회로부터 관심을 이끌어내는 홍보활동을 통해 회원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란다.
“젊은 인력의 부재가 심각한 농업·농촌에 4-H활동은 활력을 불어넣을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과거 4-H영광의 빛을 잃었으나, 우리 젊은 4-H인들이 모여 단합하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더욱 발전될 것입니다.”라는 이명철 회장은 어느 단체도 전국에 이러한 인적네트워크와 인간관계를 소중히 생각하는 단체는 없다며, 청년4-H회원들이 힘을 합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고 역설했다.
앞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4-H와 함께 성장해 옛 영광을 되찾는 것에 주력하겠다는 이명철 정읍시4-H연합회장. 자신의 분야와 4-H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말한 4-H의 영광은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