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5 격주간 제769호>
[학교 4-H 탐방] 지·덕·노·체 겸비한 인재 육성의 산실
충남 서산 서일고등학교

<조한구 교장>
‘세운 뜻 함께 이룰 큰 뜻 한마음 - 온 힘 모아 갈고닦을 한 뜻 한마음 - 나라 겨레 사람 사랑 참뜻 한마음’이라는 교훈아래 지성과 인성을 함양하고 있는 지역 명문 서산 서일고등학교(교장 조한구· 충남 서산시 지곡면)를 찾았다.
40년의 전통을 지닌 서일고등학교는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지만 뿌리와 원칙을 지키는 인재’를 육성한다는 조한구 교장의 교육철학과 교사의 열정과 헌신, 학생들의 노력과 재능이 어우러져 지역사회에 예의 바르고 공부 잘하는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일고는 입학사정관제가 적용되기 이전부터 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예체능 특기활동과 봉사활동을 실시했고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제공해 왔다. 그 결과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고 자연스레 학력신장과 입시성과가 뒤따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서일고의 중심에 서일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이세용·오현석, 회장 오민규)가 있다.
서일고4-H회는 지(智)·덕(德)·노(勞)·체(體)의 4-H이념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재능과 특성을 고려해 과제를 이수하고 있다. 과제교육을 통해 저마다의 재능을 키우고 그 능력을 다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보태며,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스스로의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다.
지육(智育)과제로 추진되는 다문화가정 학습도우미활동으로 4-H회원 30명이 멘토가 되어 지역의 다문화가정 학생 30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학습을 돕고 학교생활적응을 위한 상담을 하고 있다.
덕육(德育)을 함양하는 풍물과제는 동아리활동시간과 매주 월요일 야간자습시간에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과제활동을 통해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긍지를 체험하고 있다. 또한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갈고닦은 실력을 활용해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공연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노육(勞育)과제인 노작활동은 많은 시간을 책과 씨름하고 있는 서일고 4-H회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정서순화에 기여하고 있다. 디시가든 등 생활에 쓸 수 있는 창작품을 만들며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식물을 키우며 계절의 변화와 생명의 신비를 느끼는 것이다.
또한 체육(體育)과제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마사지봉사도 서일고4-H회의 대표적 활동이다. 회원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동아리 활동 시간에 스포츠 마사지 기능을 익히며 자격증도 취득하고 있다. 또 이렇게 익힌 마사지 실력으로 지역 마라톤 대회에서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대회 주최 측에서 활동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홍보해서 4-H의 위상을 높이고 학생들의 사기도 진작되고 있단다. 게다가 회원들은 사회복지시설의 어르신들을 찾아 마사지를 해 드리고, 잠시나마 손자·손녀들과 어울리는 기쁨을 드리는데도 열심을 내고 있다.
서일고4-H회 오민규 회장은 “4-H활동을 통해 봉사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정성껏 나누는 활동임을 알게 됐고, 늘 베푸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다.”며 웃는다.
융합인재, 창의인재 등 우리사회를 이끌 인재상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다.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깊이 있는 실력,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인성을 모두 겸비한 인재가 필요하다는데 모두 공감하기 때문이다. 이웃과 사회를 향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큰 뜻을 품고 실천하는 한마음을 지닌 미래 인재, 서일고4-H회원들의 창대한 비상이 기대된다.
 〈이은영 기자 eylee@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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