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마주 보고 앉아 다리를 쭉 뻗어 맞물리게 한 다음, 노래에 맞추어 다리를 세면서 노는 아이들 놀이로 추운 겨울철에 방안에서 즐겨한다. 특히 정월대보름이나 명절 때 또래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다리세기를 했다. 이 놀이는 온돌을 기본으로 했던 우리나라의 오랜 주거생활의 전통에서 발생한 놀이로 짐작되나 그 유래는 분명치 않다.
놀이를 하려면 먼저 5~10명이 두 줄로 마주 본 채 다리를 펴고 앉는다. 그리고 한쪽 다리가 서로 엇갈리도록 맞은편 아이의 다리 사이에 끼운다. 이윽고 놀이가 시작되면 흥겹게 합창하며 차례로 다리를 세되, 노래가 끝나는 마지막 구절에 집힌 다리는 오므린다. 그런 다음 남아 있는 다리를 대상으로 처음부터 다시 놀이를 시작한다.
이와 같이 다리세기를 반복하여 양쪽 다리를 모두 오므린 아이의 순으로 등위가 매겨진다. 마지막까지 지목받지 못해 한쪽 다리를 펴고 있는 아이는 술래가 되며 노래하기, 춤추기, 심부름, 등 두드리기, 알밤주기 같은 벌칙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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