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1 격주간 제768호>
[영농현장] 탄탄한 기본기와 젊은 패기로 과학 영농 실천

전 경 민 회원 (충북 괴산군4-H연합회장)

"청소년기부터 영농에 뜻을 두고 양돈전문인의 자격을 갖추고자 했다."

일찍부터 뜻을 정해 전문농업인의 길을 걷고 있는 괴산군4-H연합회 전경민 회장(30·충북 괴산군 칠성면 칠성로6길)을 만났다.
“청소년기에 진로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는데, 제 경우에는 부모님께서 멘토 역할을 잘 해주셔서 비교적 쉽게 진로를 결정할 수 있었지요.”
양돈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의 조언으로 청주농업고등학교 축산과에 진학했고, 2003년 한국농수산대학 중소가축과에 입학해 돼지에 관한 이론을 기초부터 탄탄하게 다졌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의 5300㎡의 부지에 돼지 2500두를 사육하는 ‘자연농장’을 설립해 경영해 오고 있는 전경민 회장은, 타고난 성실함으로 양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돈사 환경개선 및 에너지 절감을 위한 BMW(박테리아 미네랄 활성수 제조)시설을 설치해 자연순환형농법을 실현하고 있는데, 시설 운영을 성공적으로 하여 작년 제9회 한국BM교류회에서 우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축산기능사 자격증, 도드람Best Farm(도드람양돈농협)인증, 양돈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취득하고, 영농종합일지를 비롯해 차단방역체크, 약침 주사침 사용기록, 각종검사성적서 등 8가지 사항을 매일 기록하는 습관은 지역사회에 4-H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켰다.
10년 전 괴산군4-H연합회에 가입한 전경민 회장은 4-H활동도 농장 경영처럼 꾸준하고 성실하게 해 왔다. 2006년 괴산군4-H연합회의 회계를 담당해 회원들의 단합과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했고, 2008년 부회장을 맡아 회원들의 연계를 강화했으며, 제29회 충청북도4-H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해 괴산군4-H연합회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선출됐다.
전 회장은 회장직을 맡음과 동시에 괴산군4-H연합회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기존의 2000㎡였던 공동학습포의 면적을 3000㎡로 확대했고, 감자, 옥수수, 수도작에서 녹두 등 잡곡재배를 시작해 작목을 다양화 했다.
괴산군4-H연합회의 공동학습포장은 회원들의 단합은 물론 새로운 기술 접목과 작목을 다양하게 재배해 봄으로써 미래과학영농을 선도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데 크게 일조했다. 또한 공동학습포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해마다 충북양로원과 청천재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기부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연합회원들은 학생4-H회원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매년 청소년의 달 교육행사를 주관하고 있으며, 농촌청소년진로지도교육에 함께 참여해 자라나는 미래세대인 학생4-H회원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과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고 각자의 진로를 계획성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경민 회장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청년4-H회원들이 공동과제포에서 재배한 조롱박으로 학생4-H회원들과 함께 지역 농산물 및 명소를 홍보하는 공예품을 만들어 지역축제에 전시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학생4-H회원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주민들에게는 4-H운동을 홍보하며,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우리 지역을 알리는 뜻깊은 활동이었답니다.”
앞으로 양돈 규모를 확대하고 유기축산의 기본조건인 조사료지 및 가축복지를 위한 기본 공간을 확보해 고급육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농업·농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는 전경민 회장.
단단하게 닦여진 영농의 기초를 근간으로 전문농업경영인으로서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전경민 회장이 만들어 갈 농업·농촌의 미래가 기대된다.
 〈김민진 기자 sookook@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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