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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1 격주간 제76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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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행복교과서 |
4-H회원들과 함께 읽고 싶은 ‘행 복 교 과 서’
김 성 기 지도교사 (김포 통진중학교4-H회)
올해도 담임을 맡았다. 15번째…. 그것도 선생님들이 가장 힘들어 한다는 중학교 2학년.
경험이 많아질수록 자신감이 생기고 여유가 생길 줄 알았는데 실은 더 어렵고 마음의 여유는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다.
요즘 아이들 마음은 어떨까하는 생각에 아이들 얼굴을 유심히 살펴볼 때가 많다. 큰 소리로 웃으면서 늘 즐겁게 생활하는 아이들도 여전히 많다.
그러나 늘 졸린 듯한 얼굴로 무기력한 생활에 빠져 지내는 아이들, 이유 모를 짜증에 얼굴과 말에 날카롭게 날이 선 아이들, 사람과의 관계를 비롯한 주변의 사물에 대해 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
이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깊은 회의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평화롭게 아침을 시작하자고 마음 먹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교실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조용히 그리고 여유롭게 읽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생각의 여유를 주고자 하였다. 물론 나 역시 아침 시간만이라도 이러한 여유를 얻고 싶었다. 작년 3월 아침 독서시간에 우연히 읽게 된 책이 바로 ‘행복 교과서’였다. 우선 아이들에게 권하기에 앞서, 내 스스로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기에 너무 좋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행복이 자신의 마음 상태와 노력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다분히 물질적인 것 그리고 외적인 요인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리고 좋은 옷을 입고, 마음껏 게임을 즐기며, 남보다 뭔가를 잘 하는 등 자신이 재미있게 즐기면서 남보다 더 나은 상태를 막연하게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하지 못하게 되면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탓하면서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때로는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때로는 난폭하고 거칠게, 때로는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행복’이란 저절로 찾아오는 행운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또 연습해야 하는 것임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는 책이다. 우리는 보통 부유함, 건강,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곧 행복해지기 위한 하나의 조건일 수는 있어도 행복 그 자체일 수는 없다.
이 책에서 행복이란 곧, ‘마음이 즐거운 상태’임을 강조한다. 그 즐거운 마음은 글자 그대로의 즐거움, 의미의 발견을 통한 즐거움, 몰입이 주는 즐거움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즐거움들은 관점 바꾸기, 감사하기, 비교하지 않기, 목표 세우기, 음미하기, 몰입하기,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나누고 베풀기, 용서하기 등 이 9가지 행복 원리를 연습함으로써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실제 사례와 풍부한 실험 및 연구 결과를 제시하여 아이들이‘행복’에 대해 추상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나는 이 책을 우리 4-H회원들과 같이 읽으면서‘행복’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다. 회원들은 이 책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한 9가지 행복 원리를 스스로 실천했으면 좋겠다.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저 / 월드김영사 / 2011년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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