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거리에서 손바닥만 한 작은 돌을 발로 차거나 던져 상대의 비석을 쓰러뜨리는 놀이로 주로 봄과 가을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행해진다.
이 놀이는 두 명이 할 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두 패로 편을 나누어서 하면 더 재미있다. 먼저 가위바위보를 해서 어느 편이 먼저 비석치기를 할 것인지를 정한다. 선후(先後)가 결정되면 진 편은 바닥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란히 비석(말)을 세운다. 그러면 이긴 편은 3~4m쯤 떨어진 전방에 출발선을 긋고, 이곳에서 차례로 자신의 비석을 던져서 상대의 비석을 맞혀 쓰러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룬다.
비석치기의 각 단계에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운동 원리가 담겨 있다. 비석을 옮겨가는 과정에서 신체의 상하좌우의 균형이 치밀하게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난이도에 따른 익살스런 동작이 적절히 안배되었기 때문에 시종 즐겁고 유쾌하게 놀이에 빠져들게 된다. 또한 상대의 비석을 맞히기 위해서는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 유연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의 심신을 단련시키는 데 매우 유익한 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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