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균 회장충북4-H연합회)
내가 4-H 활동을 한지 벌써15년이 되어간다. 처음엔 4-H가 좋아 학생4-H로 시작해 지금의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 예전과 비교해보면 외형적으로 회원 수가 줄어드는 등 초라해진 것 같지만 각 4-H회 별로 나름대로 우리 회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여겨진다.그러나 우리 농업과 농촌은 FTA 확대 등과 같은 국내외적인 여건의 변화로 인하여 매우 어려운 현실에 처해 있다. 아울러 농업과 농촌의 인적자원 부족으로 우리 4-H운동 또한 과거와 달리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4-H회원들이 점차 줄어가는 현실 속에서 기존 회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며, 회원 1명이 10명의 몫을 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 슬기롭게 대처해 나아간다면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보다는 ‘나 때문에’ ‘나로 인해서’ 라는 겸손한 마음,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4-H인이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일꾼이 되고 농업과 농어촌 발전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 4-H회에는 다른 단체에는 없는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볼 수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젊음과 열정’이다.그리고 인정받는 4-H인이 되기 위해서는 회원 능력배양이 우선되어야 하며, 따라서 능력배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계획하고, 4-H이념 실천을 위한 과제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이 모든 일들은 혼자서 할 수 없다.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도움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될 때에 비로소 4-H발전을 위한 계획들이 현실화될 수 있다. 여건이 좋지 않아도, 아무리 상황이 나쁘다고 해도 우리 젊은 4-H회원들은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여기서 4-H인이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주인의식이다. 회원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4-H는 나 개인의 단체가 아니라 회원 모두의 것이며, 세상의 변화에 맞춰나가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4-H운동 60년을 맞아 과거의 성과를 조명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변화를 위해 몸부림쳐야 할 때다. 그러면서도 서로 이해하고 협동하며 화합하는 단체문화를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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