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1 격주간 제647호>
취재낙수

●… “재작년엔 회원들 스스로 연극‘죽은 시인의 사회”를 재연하기도 했답니다”

한국4-H본부 주관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실시된 2007년도 제1차 농촌청소년 서울현장체험학습에 참가한 모 지도교사의 말이다.
서울현장체험학습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의 학생4-H회원들이 스스로 대한민국 중심부인 서울의 역사유적지, 외국인이 많은 거리, 서민밀집지역 및 여러 대학교를 찾아 주어진 과제를 탐구하는 한국4-H본부의 대표적인 경험학습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참가자와 4-H지도교사들로 부터 매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중 제도에 의해 인증을 받았다.
특히 2일차 저녁에는 연극 및 뮤지컬 등의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을 갖는데, 재작년엔 대학로 소극장에서 연극‘죽은 시인의 사회’를 봤었다고. 그런데 회원들이 그 연극에 많은 감동을 받아 졸업식 때 공식행사로 재연해서 재학생과학부모 및 교직원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기자는 다시 한번 ‘회원들의, 회원들에 의한,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정 무엇인지 마음 속 깊이 되새기게 됐다.

●… “평생 딸기농사를 지어오신 아버님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받고 있습니다.”

행정복합도시가 생긴다는 지역의 주변에서 비닐하우스 6천 평에 딸기를 재배하고 있는 한 4-H회원은 평생 딸기농사를 해 오신 아버님의 노하우 덕분에 딸기 농사에 어려움이 없다는 말과 함께 아버님에 대한 존경의 말을 잊지 않는다. 오직 딸기만을, 그것도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연구정신으로 한평생을 살아오신 아버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언젠가는 표현하고 싶었기에 취재기자를 만났다는 빌미로 말했으리라.
그 말 속에는 자신이 10년 가까이 아버님과 함께하며 아버님의 근면과 연구정신을 포함한 딸기재배 노하우를 거의 익혔다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리라. 그러면서 자신도 오직 이 길을 걷겠노라고 다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회원의 당당함 뒤에는 씁쓸한 표정이 깃들여 있었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적어도 내년부터는 딸기에서도 ‘로얄티’가 나갈 것 같다.”며 “우리나라도 딸기 품종을 새롭게 개발해 심고는 있지만 아직도 걱정”이라고. 장미나 또 다른 식물에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그냥 넘겨야 할 만큼 여유롭지가 않음을 농업 현장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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