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주는 일창출이라고도 불리는 국화과의 숙근성 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몇 개 갈라지며 키가30~60㎝이고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 말라 없어진다.
잎은 딱딱하고 가장자리에 작은 가시와 같이 생긴 톱니가 있으나 어린 눈은 솜털을 쓰고 있고 연하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줄기 밑 부분에 달린 잎은 길게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3~5개이고 타원 또는 긴 타원형이며 표면에 윤기가 있다. 뿌리줄기는 굵고 길며 마디가 있고 향기가 있다.
가을이 되면 줄기 끝에 여러 개의 가지를 쳐서 그물과 같은 포엽에 쌓인 흰 꽃이 핀다. 꽃의 생김새는 엉겅퀴 꽃과 비슷하다. 자웅이주이다.
◇ 자생지와 분포
전국적으로 난다. 산지의 양지바른 곳이나 건조한 곳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동북부, 일본 등지에도 분포한다. 비슷한 종류로 잎자루가 없는 용원삽주가 있다.
◇ 재배와 번식
과습에 약하고 뿌리가 썩는 일이 많으므로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하고 다소 건조하도록 물을 조절한다. 양지바른 곳에 자생하지만 가꾸는데 있어서는 반그늘에서 관리해야 잎의 색채가 짙어져서 보기 좋다. 줄기는 꺾어지기 쉬우므로 꽃망울이 나타날 무렵에 지주를 세워 준다.
꽃핀 포기는 힘이 약해져 이듬해에는 꽃을 볼 수 없다. 그러므로 해마다 이른 봄에 흙을 털어 묵은 포기에 붙어 있는 곁눈을 갈라내어 새로운 흙에 심어 가꾼다. 거름은 월 2~3회 물거름을 주되 한여름에는 중단하여 뿌리 썩음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 이 용
어린 순은 나물로 해 먹는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뿌리를 한 겹 까서 약으로 쓰는 것을 백출이라고 한다.
연하게 달여 오래 마시면 장수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며 뿌리를 태운 연기를 옷장이나 쌀 창고에 쏘이면 장마철에도 곰팡이가 끼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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