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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격주간 제76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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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시] 청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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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이 시를 민족시인인 이육사의 현실 인식과 결부지어 독립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익어 가는 청포도는 자유 독립에의 희망을, ‘내가 바라는 손님’은 조국 광복의 그날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청포도’는 시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서정시다.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라는 빼어난 표현은 시의 맛을 더해 준다. 특히‘청포도’ㆍ‘하늘’ㆍ‘푸른 바다’ㆍ‘청포’의 청색 이미지와‘흰 돛단배’ㆍ‘은쟁반’ㆍ‘하이얀 모시 수건’의 백색 이미지의 대비가 시의 격조를 높이고 있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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