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1 격주간 제760호>
[4-H 강단] 농업·농촌 지속가능발전 위한 미래전략 ③




- 4-H청년농업인 지원제도의 방향을 중심으로 -


허승욱 교수(단국대학교 환경자원경제학과)

Ⅲ. 4-H청년농업인 육성 및 청소년 농심함양 지원 사례

2. 청소년 농심함양 지원 사례

▣ 농심개발 동아리(4-H) 지도자 육성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의 농업인식은 농업의 지속가능발전의 척도나 다름없음. 청소년의 농업교육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지도할 수 있는 지도교사의 육성이 필요함. 그러나 농업전공 외 교사의 농업관련 연수는 상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비전공 교사 대상 청소년 농업교육활동 지도교사를 육성하는 연수체계는 4-H지도교사 육성체계 정도에 불과한 것이 현실임.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농업에 대한 가치와 지식수준은 청소년 농업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 교사의 농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교사가 담당하는 교과 속의 내용을 통해, 혹은 교과외 활동을 지도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음.
4-H지도교사의 경우 한국4-H본부 또는 각 시도4-H본부 등에서 주관하는 4-H지도교사직무연수 입문과정(15시간), 중급과정(30시간, 60시간 선택), 상급과정(30시간) 등에 참여하게 되는데, 2012년 기준, 2381명의 교사들이 직무연수를 통해 농업기초이론, 청소년 농심개발의 필요성과 지도방법 등에 대해 배우고 4-H지도교사 간 정보를 교환하는 기회를 가짐. 그리고 시도교육청에서 지정하는 시수의 4-H지도교사직무연수 이수와 4-H활동 지도를 통해 청소년단체활동 지도교사 승진가산점 혜택을 받고 있음. (4-H지도교사 승진가산점 시행지역 :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제주, 인천, 울산)
교사는 학교교육을 담당하며 학생들에게 교육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아울러 농업 소비자이기도 함. 교사의 농업에 대한 이해와 지도역량 제고는 청소년 농업교육 효율적 지도와 아울러 농업 소비자교육 효과를 겸하고 있음.
따라서 농업 동아리활동 등을 지도할 수 있는 지도교사 육성체계를 마련해 학교 당 1~2명씩의 교사만이라도 농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전국적으로 1만5000여 명의 친 농업성향의 교사가 교육현장에 배출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농업교육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교과 내에서 삽입되어 있는 농업관련 내용들을 보다 효율적이고 긍정적으로 전달받게 되어 교과 외 활동으로 다양한 농업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임.

Ⅳ. 4-H청년농업인 지원제도의 방향

1. 4-H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노력

농업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생명산업이자 안보산업으로 농업의 발전 없이 선진국이 될 수 없으며 농업은 농업계를 넘어 전 국민이 함께 지켜가야 할 기반산업임.
지난 65년 동안 추진되어 온 4-H운동은 새마을운동의 기반이 되어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이루며 이 땅의 농업·농촌발전에 기여하였고, 농심을 지닌 청소년, 농업발전을 이끌어갈 청년농업인의 육성에 매진하여 왔음.
특히, 청년농업인4-H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국규모의 청년농업인 학습조직이며, 4000여 청년농업인4-H회원은 우리농업을 이끌 핵심 후계인력임.
이들의 조직적 육성을 통해 핵심후계인력의 저변을 확대하는 일은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요소이며,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함.
농업 선진국들의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법적·제도적 장치의 확충은 국민적 공감대와 동의가 없이는 불가능함.
따라서 4-H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프로그램이 다각적으로 추진되어야 함.

2. 청년농업인 육성 및 지원시스템의 체계화

청년기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후계인력육성 및 귀농정책은 청년농업인의 영농정착률 제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청년농업인의 육성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교육·훈련 프로그램 체계가 효과적으로 구축되어야 함.
- 영농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영농정착기반 지원
- 예비(준비)-진입-정착 단계별 체계적 경영기술교육
- 청년농업인 학습조직을 통한 청년문화의 공유 지원
- 청년농업인 과제활동을 통한 자조활동 지원과 이를 통한 경영능력배양의 기회 지원
- 농촌지역사회 청년리더로서 리더십 함양 등 경제·사회·문화적 조건이 함께 충족될 수 있도록 지원되어야 함.
청년농업인의 육성은 전문농업인으로 안정적 진입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전문농업인에 비해 가시적 효과를 얻기까지에도 많은 지원이 필요함. 이로 인해 전문농업인과 차별화 된 일관성·구체성·지속성을 지닌 정책과 안정적 지원이 필요함.
청년농업인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서는 청년농업인 육성 단계별 특화된 지원 정책이 필요함죂잠재농업인(농업소질개발기) ⇒ 예비농업인(농업준비기) ⇒ 청년농업인1기(진입단계) ⇒ 청년농업인2기(정착단계)죃
청년농업인 육성단계별 지원정책을 설정,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 지원하고 지역 내에 다양한 청년농업인 학습·육성단체와 협력을 통해 청년농업인 육성을 통합 추진할 창구가 필요함.

3. 청년농업인 육성정책과 일자리 정책의 연계 추진

청년농업인의 영농정착은 농업·농촌의 활력을 촉진하여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함. 즉, 농촌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인력의 농촌지역 유입을 촉진하는 선순환 효과가 발생됨.
이를 통해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외연 확대는 물론 기술인력 수요가 증가됨으로써 고용효과가 증대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함.
궁극적으로 농촌지역 내에서 산업적 다양성이 확충되지 않고서는 지역의 활력도 증가와 농업생산물의 고부가가치화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
가능한 분야로는 농업생산, 가공, 유통, 생태관광·교육, 기술교육, 연구, 컨설팅 등의 분야와 생명·환경 등 첨단 공학과 연계된 미래지향적 녹색산업 분야가 있음.
청년농업인 육성은 청년인력 유입으로 농촌활력화와 지역개발 촉진은 물론, 보건, 의료, 교육, 육아, 환경,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므로 관련 부처간의 정책적 연계와 융복합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

4. ‘4-H청년농업인 육성기금 조성 특별법’ 제정

농업은 국가의 안보와 직결된 국가 기간산업으로,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곧 국가의 성장과 맥을 같이 하므로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농업인의 저변확보와 체계적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함.
또한, 농업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농업인뿐만 아니라 국민이 함께 농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농업수호의 의지가 공유되어야 하며, 청소년, 학부모, 교사, 도시민과 농업인의 자발적 참여가 수반되어야 함.
이를 위해서 농정 차원의 청년농업인 인력육성정책과 함께 농정을 뒷받침하고 농정과 연계된 각종 사업이 농업현장에서 지속성과 자발성을 갖고 추진될 수 있게 민간주도의 국민운동이 필요함.
4-H운동의 민간운동으로의 전환을 위해 한국4-H활동지원법이 제정된 것이며, 농촌진흥청장이 한국4-H활동주관단체를 지정하고, 시책을 수립한 것임.
그러나 60여 년간 국가주도로 추진되어 온 4-H운동을 민간운동으로 전환, 안정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정책과 함께 4-H청소년·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기금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4-H청년농업인 육성기금 조성 특별법’ 제정이 필요함.  <끝>

※ 이 글은 2013 4-H정책세미나 주제발표 내용을 일부 요약하여 게재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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