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01 격주간 제760호>
[우리꽃 세상] 지역특생종으로 귀한 식물 - 참배암차즈기 -
참배암차즈기는 온 몸에 갈색 털을 뒤집어 쓰고 있고 줄기는 모가 지어져 있으며 곧게 일어서서 40~50㎝의 높이로 자라나는데 전혀 가지를 치지 않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산뱀배추’라고도 불리는 광대나물과의 참배암차즈기는 이름도 생소하고 생김새도 돋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 특산종이면서 가야산과 조령산맥 지역에만 분포하는 지역특산종으로 귀히 여겨야할 식물이다.
전반적인 모습과 잎의 모양새가 그리 특출하다거나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이고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것이기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참배암차즈기는 온 몸에 갈색 털을 뒤집어 쓰고 있고 줄기는 모가 지어져 있으며 곧게 일어서서 40~50㎝의 높이로 자라나는데 전혀 가지를 치지 않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잎은 마디마다 2매가 마주나는데 생김새는 계란 꼴에 가까운 넓은 타원형이다. 잎 끝은 둥글고 밑둥은 심장 꼴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무딘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고 잎자루의 길이는 잎 몸의 길이와 같거나 약간 길다. 줄기 끝에 몇 송이의 꽃이 모여 피는데, 3㎝ 정도의 노란색이다. 그런대로 봐줄만한 꽃이다.

◇ 자생지와 분포

7~8월 중에 개화하는데 가야산 일대와 조령산맥 지역에 난다. 산지의 약간 그늘지는 풀밭에서 자란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잎이 검붉은 색으로 변하거나 타는 경우가 있다.

◇ 재배와 번식

모양도 거칠지만 크는 모양새도 거친 식물이다. 아무 흙에서나 잘 자라지만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를 8:2 정도로 혼합해 쓴다. 봄과 장마가 끝나는 시점에 덩이거름을 분위에 올려놓으면 개화가 충실해진다.
잎이 비교적 큰 편이라서 깊은 분에 심으면 보기도 좋고 생육에도 도움이 된다. 약간 그늘지는 곳에서 배양하는 것이 생육지의 환경에 부합하는 것이 된다.
번식은 주로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이른 봄 분갈이와 함께 하면 좋다. 필자가 꽃씨를 받아 번식을 시도해 보았지만 신통한 결과를 얻지를 못했다. 꽃이 피기 전에 꺾꽂이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 이 용

어린 싹이나 연한 순은 뜯어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이고 귀한 식물이라서 식용하기에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학교의 화단이나 공공지역에 견본 식물로 심어 우리 식물임을 알려주는 것도 기성인들의 의무가 아닐까? 약재로 쓴다는 말이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의 들꽃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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