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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암차즈기는 온 몸에 갈색 털을 뒤집어 쓰고 있고 줄기는 모가 지어져 있으며 곧게 일어서서 40~50㎝의 높이로 자라나는데 전혀 가지를 치지 않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
‘산뱀배추’라고도 불리는 광대나물과의 참배암차즈기는 이름도 생소하고 생김새도 돋보이지 않지만 우리나라 특산종이면서 가야산과 조령산맥 지역에만 분포하는 지역특산종으로 귀히 여겨야할 식물이다.
전반적인 모습과 잎의 모양새가 그리 특출하다거나 아름답다고는 할 수 없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이고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것이기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참배암차즈기는 온 몸에 갈색 털을 뒤집어 쓰고 있고 줄기는 모가 지어져 있으며 곧게 일어서서 40~50㎝의 높이로 자라나는데 전혀 가지를 치지 않는 여러해살이 식물이다.
잎은 마디마다 2매가 마주나는데 생김새는 계란 꼴에 가까운 넓은 타원형이다. 잎 끝은 둥글고 밑둥은 심장 꼴이다. 잎 가장자리에는 무딘 톱니가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고 잎자루의 길이는 잎 몸의 길이와 같거나 약간 길다. 줄기 끝에 몇 송이의 꽃이 모여 피는데, 3㎝ 정도의 노란색이다. 그런대로 봐줄만한 꽃이다.
◇ 자생지와 분포
7~8월 중에 개화하는데 가야산 일대와 조령산맥 지역에 난다. 산지의 약간 그늘지는 풀밭에서 자란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잎이 검붉은 색으로 변하거나 타는 경우가 있다.
◇ 재배와 번식
모양도 거칠지만 크는 모양새도 거친 식물이다. 아무 흙에서나 잘 자라지만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를 8:2 정도로 혼합해 쓴다. 봄과 장마가 끝나는 시점에 덩이거름을 분위에 올려놓으면 개화가 충실해진다.
잎이 비교적 큰 편이라서 깊은 분에 심으면 보기도 좋고 생육에도 도움이 된다. 약간 그늘지는 곳에서 배양하는 것이 생육지의 환경에 부합하는 것이 된다.
번식은 주로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이른 봄 분갈이와 함께 하면 좋다. 필자가 꽃씨를 받아 번식을 시도해 보았지만 신통한 결과를 얻지를 못했다. 꽃이 피기 전에 꺾꽂이를 시도해 보려고 한다.
◇ 이 용
어린 싹이나 연한 순은 뜯어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이고 귀한 식물이라서 식용하기에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학교의 화단이나 공공지역에 견본 식물로 심어 우리 식물임을 알려주는 것도 기성인들의 의무가 아닐까? 약재로 쓴다는 말이 있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의 들꽃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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