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깨비가 많이 보이는 여름철에 어린이들이 풀밭이나 야산에서 방아깨비를 잡아서 하던 놀이다.
방아깨비나 메뚜기는 몸의 빛깔이 녹색 또는 회색이고, 몸의 길이와 다리가 유난히 긴 곤충이다. 방아깨비를 잡아 두 다리를 손으로 잡고 흔들면 마치 절구 공이로 방아를 찧듯 몸통을 계속해서 상하로 끄덕거린다. 이 놀이의 승부는 방아깨비를 각자 잡아서 동시에 방아를 찧게 해 오래 찧는 쪽이 이긴다. 아이들은 방아깨비의 뒷다리를 잡고 “아침 방아 찧어라. 저녁 방아 찧어라. 콩콩 찧어라.”라는 노래를 부른다. 방아깨비는 마치 노래에 박자를 맞추듯이 껑충껑충 방아를 찧는다.
이 동요는 가사가 매우 다양하지만 실제로 놀이를 할 때는 ‘방아깨비를 찧어라’를 반복한다. 이 놀이가 끝나면 방아깨비를 놓아 주기도 하지만 구워 먹기도 한다.
방아깨비를 잡기 위해 풀밭을 이리저리 깡충깡충 뛰어다니므로 자연스럽게 신체를 단련시킬 수 있으며,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멋진 군것질거리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