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오줌·산쥐손이·누른종덩굴 등 고산식물들이 온도변화에 특히 민감해 기후변화를 진단하는 지표종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고산 습지인 강원 인제의 대암산 용늪과 고산 초지인 충북 단양의 소백산 정상에서 토양을 채취해 온도에 따른 식물 발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지난 달 26일 밝혔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식물종을 찾기 위해 실시한 이번 실험에서는 지구 온난화로 연평균 기온이 상승할 경우 기존 한반도 고산식물의 서식 면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기온이 2도 올라갈 경우 꽃쥐손이, 누른종덩굴, 자주종덩굴 등의 서식 면적이 크게 감소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온 상승으로 개체수가 대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식물은 소백산의 경우 양지꽃과 진주고추나물, 산쥐손이, 실세풀 등이고 용늪은 삿갓사초, 참바늘골, 몰골풀, 가는오이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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