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1 격주간 제754호>
[4-H 강단] 강원도4-H 활성화를 바라며
정 만 수 (강원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4-H회원들이 강원도 미래농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

어느 해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갈망하는 2013년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잠자던 씨앗이 알맞은 계절의 변화에 동(動)하여 꽃을 피우듯 강원 4-H에도 긍정적 변화의 기회가 다가왔다.
지난 2월 ‘강원도 4에이치활동 지원조례’ 전부개정안이 통과된 것이다. 4-H활동을 뒷받침할 발전기금 조성을 주요 골자로 개정된 이번 조례는 그동안 변화의 파고를 넘어 활동의 반경이 좁아진 4800여 4-H회원들이 강원도 미래농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토대가 되었다.
현재 우리 농촌은 미래 농업의 후대를 이을 주역들이 줄고 있다. 농촌의 젊은이들은 준비도 안 된 상태로 취업을 위해 도시로 나가고 농촌에서는 영농을 후계할 청소년이 없어서 크게 염려하고 있다. 농촌노동력은 점차 고령화 내지 여성화되고 있다.
또한, 식량 및 곡물 자급률 하락과 함께 농촌의 문화를 발전시킬 기틀이 부족한 실정이다.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는 농업후계 인력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양성하여야 한다. 직업으로서 농업을 이해시키고 영농의 적성과 흥미를 개발하도록 교육을 강화해 많은 청소년이 영농을 이어 나가도록 지도해야 한다.
현재 국내의 많은 청소년단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청소년을 육성하고 있다. 4-H 또한 우리 농업과 농촌사회를 이끌어갈 전문농업인으로서 자질을 배양함은 물론, 인격 도야와 창조적 미래세대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농업 주요선진국인 미국, 영국, 독일 등 지구촌 70여개 국가에서 4-H 청소년교육운동이 오래도록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해방 후 1947년 처음 도입되었고, 우리 도에는 52년 춘천시 동내면에서 거두4-H회가 처음으로 조직되어, 70년대 새마을운동과 함께 농어촌 환경개선, 주곡의 자급기반 확충 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농업, 농촌의 미래잠재력을 품은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4에이치 육성 조례 개정안이 주는 의미는 사람에 대한 투자, 농촌에 대한 투자이다. 산업화에 집중되어 농촌에 대한 배려가 축소되었던 이른바 ‘풍선효과’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본다.
우리 농업, 농촌에 미래의 거시적 발전상의 전제는 국민적 합의와 배려가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는 달력이나, 잡지에서 유럽의 아름다운 농촌 풍경에 부러움을 가져 본적이 있을 것이다.
영국의 예로 농촌의 쓰러진 담을 쌓는데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도시민이나 관광객이 찾아온다는 게 이유다. 물론 국민적 합의가 선행되었다. EU이사회는 2008년 11월, 27개 회원국 농업장관 회의에서 2009~2013년까지 농업생산과 연계된 농가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근본적인 농촌개발에 자금을 집중 투입한다는 공동농업정책 개혁안에 합의했다. ‘농촌 경관 자원의 복원 및 관리를 통해 농촌경제 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게 주요 골자이다.
발전하는 선진농업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우리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준비는 농촌의 역동적 미래를 가꾸어 나갈 젊은 인재인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국민 개개인의 능력을 주춧돌로 삼아 국가가 발전하게 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였다.
학교 교육과 더불어 청소년 4-H회원들이 사회교육을 통해 국가의 중요한 일꾼으로 또한 농촌의 미래 희망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겠다. 다시 한 번 4에이치 육성 조례 개정안 통과에 애써주신 도의회 박효동 위원장님을 비롯한 농림수산위원님들과 4-H지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농촌의 번영이 국가 발전의 초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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